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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이러는거 아니야


BY 답답녀 2003-08-26

울 남편 아직 안들어오고 있다.

전화도 안 받는다.

아들 말로는 시끄러운 소리가 났단다.

어디서 또 술 마시고 있겠지...

월급을 또 안가져 온다...

그러기를 거의 일년 다 되어 간다.

제 날짜를 안 지켜서 가져 온다.

난 어찌 살라고

이리 메꾸고 저리 메꾸느라

카드값만 늘어간다.

회사에 필요하다고 지난번에 또 대출을 받았다.

어찌 갚으려고 ...

집에서는 죽이 끓는지 밥이 끓는지 도무지

걱정도 안 되나 보다

그저 일하고 회사 밖에 모르는 사람이다

왜 사는지 모르겠다.

남들은 금찍하게 생각하면서 왜 나한테는 그리도

무관심인지...

뭐라고 하면 알아서 잘하니까 그런단다.

뭘 알아서해 ...

시끄러운거 싫으니까 조용히 지내려고

그저 좋은게 좋은거니까

아무소리 않하고 사는거지

돈을 안 들여와도 시댁에 들어가는 거는

한푼도 빠짐없이 들어가야하고...

지금 이시간까정 어디서 뭐하고 있길래

답답하다 못해 이제는 짜증만 난다.

울화통이 터진다...

아들이 지 아빠 기다리다 지쳐서

잠이 들었다.

월초에 아들이 입원을 했었다.

대수롭지 않은 거였지만

4일동안 한번도 병원에 안 왔다.

바쁘다면서

혼자서만 일하는건지

무슨 떼돈을 벌어다 주려고 그러는지

일에 치여서 사는 걸 보면 안스럽기도 하지만

혼자서만 왜그리 힘들게 하느냐 말이다.

자기가 무슨 마징가 제트라도 되는건지

그러다 쓰러지면 나랑 아들은 어쩌라고

피곤해서 한잔 마시고 오는거 이해 못하는 나도 아닌데

연락도 없고 전화도 안 받는다

언제 까지 기다려야하는지...

이러다 오늘도 밤새우는거 아닌지 모르것다.

돈 돈 돈...

돈벼락 맞아서 죽어도 좋으니

그런 벼락 한번이라도 맞아봤으면 좋겠다.

언제까지 힘들어야하는지...

사노라면 언젠가는 좋은 날도 오겠지...

그 좋은날이 언제냐구...

다 늙어서 수족 못쓰게 되는날?

하나 밖에 없는 자식 공부나 제대로 시킬 수 있을지...

10년 넘게 집안에만 있었으니

뭐 할 줄 아는 것도 없고 ...

내가 나가서 일하는 것은

무순 큰일이라도 나는 거 처럼 날리고...

그럼 월급이라도 제때에 갖다줘야지

추석은 다가오고 카드값은 넣어야하고

도대체 언제까지 기다리라는 건지...

죽고만 싶은 이심정을 아는지 모르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