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남편 아직 안들어오고 있다.
전화도 안 받는다.
아들 말로는 시끄러운 소리가 났단다.
어디서 또 술 마시고 있겠지...
월급을 또 안가져 온다...
그러기를 거의 일년 다 되어 간다.
제 날짜를 안 지켜서 가져 온다.
난 어찌 살라고
이리 메꾸고 저리 메꾸느라
카드값만 늘어간다.
회사에 필요하다고 지난번에 또 대출을 받았다.
어찌 갚으려고 ...
집에서는 죽이 끓는지 밥이 끓는지 도무지
걱정도 안 되나 보다
그저 일하고 회사 밖에 모르는 사람이다
왜 사는지 모르겠다.
남들은 금찍하게 생각하면서 왜 나한테는 그리도
무관심인지...
뭐라고 하면 알아서 잘하니까 그런단다.
뭘 알아서해 ...
시끄러운거 싫으니까 조용히 지내려고
그저 좋은게 좋은거니까
아무소리 않하고 사는거지
돈을 안 들여와도 시댁에 들어가는 거는
한푼도 빠짐없이 들어가야하고...
지금 이시간까정 어디서 뭐하고 있길래
답답하다 못해 이제는 짜증만 난다.
울화통이 터진다...
아들이 지 아빠 기다리다 지쳐서
잠이 들었다.
월초에 아들이 입원을 했었다.
대수롭지 않은 거였지만
4일동안 한번도 병원에 안 왔다.
바쁘다면서
혼자서만 일하는건지
무슨 떼돈을 벌어다 주려고 그러는지
일에 치여서 사는 걸 보면 안스럽기도 하지만
혼자서만 왜그리 힘들게 하느냐 말이다.
자기가 무슨 마징가 제트라도 되는건지
그러다 쓰러지면 나랑 아들은 어쩌라고
피곤해서 한잔 마시고 오는거 이해 못하는 나도 아닌데
연락도 없고 전화도 안 받는다
언제 까지 기다려야하는지...
이러다 오늘도 밤새우는거 아닌지 모르것다.
돈 돈 돈...
돈벼락 맞아서 죽어도 좋으니
그런 벼락 한번이라도 맞아봤으면 좋겠다.
언제까지 힘들어야하는지...
사노라면 언젠가는 좋은 날도 오겠지...
그 좋은날이 언제냐구...
다 늙어서 수족 못쓰게 되는날?
하나 밖에 없는 자식 공부나 제대로 시킬 수 있을지...
10년 넘게 집안에만 있었으니
뭐 할 줄 아는 것도 없고 ...
내가 나가서 일하는 것은
무순 큰일이라도 나는 거 처럼 날리고...
그럼 월급이라도 제때에 갖다줘야지
추석은 다가오고 카드값은 넣어야하고
도대체 언제까지 기다리라는 건지...
죽고만 싶은 이심정을 아는지 모르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