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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답답하고 한숨만


BY 답답녀 2003-08-26

남편과 싸웠다. 어제는 도망가고 싶을정도로 괴로웠다. 여기 와서 하소연 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왜 싸우냐고

 

남편의 친한 친구에게 전화를 해 버렸다. 우리집 상황을 처음으로 넘 답답해서

미칠것만 같아서 그동안 쌓인것이 폭발해서

 

남들은 술 취하면 어떻고 하는데 남편은 술은 전혀 하지 못한다. 반 잔이라도 들어가면 눈 부터 빨개지니 먹지 못한다

.

그러니 속에 무슨 생각을 담고 있는지 10년을 살아도 알 수가 없다.

남들은 좋다고 하지만 난 속이 터진다. 술고래 친정 아버지 때문에 술 안 먹는 사람을 선택했지만 요즈음 그것도 믿다. 도무지 대화가 안되니

불만이 있으면 속시원히 털어나 놓지

 

원인제공은 내가 했더라도 애들도 타고 있는 차를 속도를 높이고 음악을 크게 틀고 집에 와서는 내려주고 혼자 말 없이 나가고  전화도 끄 놓고 얼마나 심장이 떨리는지 남편이 무섭다

 

친정일로 남편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내가 생각해보면 결혼부터 반대했기에 친정엄마는 아직도 우리가 돈없이 사는것이 늘 안타깝고 불만인가 보다. 엄마 성격이 그러니 나도 만만치 않다.

 

항상 나 혼자서 조잘거리고 남편은 경상도 특유의 하루 3마디 하는 그런남자다.

하지만 밖에서는 그렇지 않는것도 같고 그래서 난 속상하다.

 

우린 대화에 익숙해 있지 않아서 얘기라고 하면 싸움이 되고 스트레스 풀 방법이 없어

남편이라고 하소연하고  솔직한 성격에 말을 좀 쉽게 하니 그것을 못마땅하게 생각한다.

 

어제 하루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아서 밥도 하지 않았다. 애들은 김밥 사오라 해서 먹이고 저녁은 라면을 끓여 먹었다. 애들하고 남편이

직업상 매일 일을 가지 않는다. 정말 하루 벌어 먹는 그런 생활이다.

올해는 비도 자주 오고 좀 힘들게 느껴진다. 일이 있으면 하고 받아오는 돈을 받는 내가 넘 비참하다. 어떻게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내가 나가 벌 형편이 안된다. 가정사로

 

늘어나는 짜증과 이 우울을 아이들에게 전달되나 싶으니 또 맘이 저린다.

그래도 나 자신을 맘을 추스릴 수 없이 맥이 빠진다.

이만 쓰렵니다. 어디 가서 푹 쉬고 싶은데 그럴수도 없고

기운이 나지 않네요

 

저에게 무슨말이라도 좀 해주세요

님들은 즐거운 하루 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