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에 남편과 넘 열이 받쳐서 맘에도 없는 싸움을
하다보니 이혼이야기가 나오고
술먹음김에 시어머니에게 전화해서 이혼한다고, 더이상 나 이집 며느리 아니라고
큰소리치고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었습니다.
물론 다혈질 우리 시어머니 아들내외 이혼하는거, 당신도 열받으면 우습게 생각하시는
분이죠.
남편과 싸운이유는 트집 잡기 좋아하는 나보다 나이많은결혼 안한 성질 드러운 시동생
때문이었죠.사실 보통의 사람이라면 아무것도 아니여서 그냥 넘기고 말 일을
지가 무슨 가정의 기강이라도 잡을모냥 형이고 뭐고 없습디다.
그래서 순딩이 신랑 에게 그랬죠.
동생들한테 말한마디 제대로 못하고 야단도 못치고 혼도 못내니 동생들이 우습게 알고
나에게 까지 이런 말도 안되게 함부로 대하는게 아니냐?
내 그동안 당신 집안에 100%로 는 못했어도 당신 집안맘에 안들어도 인간이기에
도리는 알고있엇고 노력해왔다.못사니까 형을 우습게 알고 장남대접도 못받는거 같으니
빚을 내서라도 집을 사야지 안되겠다.(참고로 장가안간 시동생 집있고 차있음)
아무리 없이 살아도 내가 맏며느리라는 부담때문에 스트레스 받으며 할도리 하려고 했는데
이제는 오만 정 다떨어져서 나도 이제 머리 돌았다. 다시는 시댁식구에게 신경안쓰겠다.
하고 남편하고 다툰후 다음날
주저리 주저리 짐을 가방에 쌌답니다.
정말 이제 상황이 이렇게 되버렸다고 판단하니 울어봐야 소용없다고 나스스로도 놀랄정도로
냉정히 지고 눈물이 싫더이다. 속옷 ,적금통장(300만원),카드하나하나 싸는데...
6살난 울 큰딸.. 어찌나 내 옆을 울면서 졸졸 따라다니며.."엄마 가지마 엄마가지마..제발..."
하면서 통곡을 하는지.그런딸을 보며 가슴이 울컥했지만.. 시댁에대한 분노때문에
딸의 눈물앞에서도 냉정해져 버린 저였습니다.
그런데 친정큰언니가(언니가 셋임)여자가 집을 나가면 절대 안되고 그러면 니가 지는거고
나가려면 남자를 내보내야 하는 거라고 정싫으면 별거라도 하라고 하더군여 그리고시댁 땜에이혼은 절대 안해야 된다고 하더라구요 그말을 듣고 남편한테 이집은 내거니까당신이
나가라고 했지요...그래서 저는 나갈 맘을 접고, 가방하나 들고 무작정 기차를 타고
바람이나 쐬려고 나왔습니다. 물론 4살먹은 아들은 집에 두고 딸의 손을 잡고 나왔죠..
그리고 서울에서 친구도 만나고 시간때우기 위해 pc방에서죽치고 있다가 쇼핑도 하는데
지친 다리를 잠시 쉬려고 의자에 앉아 있는데 울딸이 저에게 그러는거에요.
"엄마 우리집은 어떻게 구해?"라구요.
정말 미안하더라구요. 저한테 무슨 말을 한건아닌데 남편과의 싸울때 다 눈치가 있었나
봅니다. 사실 남편과 저는 문제가 없읍니다. 서로 얼마나 필요한 존재인지 말하지 않아도
서로가 알거든여.하지만 이번 시동생사건으로 완전히 돌겠더라구요.
그래서 이젠 다끝내 버리자 ,다필요없다 생각하고 시어머니에게 전화하고 말았답니다.
이렇게 "싸우고 할말을 하고 나 못된 년이다 성질 드러운 년이다. 라는거 밝힐수 있어서
오히려 넘 좋아요. 지금까지도 참 우여곡절 많았지만 다 참아왔어요. 그런데다혈질 36살 시동생이그러니까 이번참에 나도 막 한번 나가고 한번 해보자 이런 오기가 드는거 있죠..
사실 그렇잖아요 그래도 좋은 시부모라면 며느리도 아무리 싫어도 막상 그모습들 뵈면
안스럽고 불쌍해 보이고 해서 잘해드리고 싶은거..그런데 꼭 이렇게 시누이 시동생이
화뻗치게 하는군여.이번에도 시동생이 시부모님들에게 엄청 혼나고 형수 에게 사과 하라고
했답니다.그래서 엊그제 저녁에 찾아와서 사과를 하는데 어찌나 앉아있는 폼이 건방지길래
"그게 사과하는 사람의 폼이냐?"고 이판 사판 또 싸움이 되고 말았습니다.
시동생 이 일어나서 나가길래 시동생이 먹은 음료수 컵을 바로 싱크대에 집어 던져 깨버려 습니다. 일부러 들으라고요...
시동생이나 시누들은 시집살이를 시켜야 된다고 생각하는 우스운 주의를 가진 사람들이에요
자기 막내 여동생도 종가집 외 아들 에게 시집가서 얼마나 시누들에게 시집살이 당하는지
다 알면서 ..시동생이 와서 (지 막내 여동생도 그러고 산다나?)
나참 기가막혀서 나한테 이러니 그죄가 지 여동생 한테 다가지....
아무튼 이혼한다고 죄없는시부모 에게 큰소리 쳐놨으니 이번추석때는 가게 될지 안가게
될지 모르겠어요. 울시어머니 갖고 싶다던 락앤락 반찬통 드릴려고 홈쇼핑에서 구입해서
지금 현관앞에 놔던는데..왜 시동생 시누들은 지랄일까...정말 속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