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지도 7년, 같이 일을 한지도 7년.
남은 것은 화병과, 스트레스 그리고 자유를 갈망하는 애절함.
사람의 성격은 바뀌는 것이 아니라더군요.
우리집 남자의 성격은 다혈질 자체입니다.
화가나면 앞뒤 없이 던지고 소리지르고, 그대로 나가서 늦도록 여가를
누려야 하는, 그야말로 현대판 놀부심보입니다.
아이들에게 자상한 아버지도 아니고, 가슴이 따뜻한 남자도 아니고,
그렇다고 남부럽지 않게 돈을 잘 벌어주는 것도 아니고,
나에게 남은 것은 무엇일까요.
같이 일을 하는 부부들이 그렇지만 어느 한쪽이 양보를 해야만이 집안이 편하지
않습니까? 많은 일의 뒤처리는 내가 해야만 합니다.
쓰레기 치우기, 잔심부름, 잔소리 옆에서 기분도 맞추어줘야 일도 하느척...
어제는 비가오고, 오늘은 흐리고 어제 밤 늦도록 컴퓨터 게임을 즐겨서 피곤하니
하루종일 자야 한답니다. 소리없는 총이 있으면 죽이고 싶습니다.
아이들이 아파서 어린이집에 데리러 가야 된다고 했더니, 자기는 자야한다면서
가는 길에 배달을 갔다가 가랍니다. 인간도 아닙니다.
주말이면 토요일오후에 낚시를 가서, 일요일 오후에 와 , 월요일 아침까지 잡니다.
큰딸아이가 7살입니다. 여자아이다보니 눈치도 빠르고, 분위기 파악을 잘 합니다.
몸이 아프면서도 혹시 아빠가 엄마에게 화내지 않을까 아양을 부립니다.
아무리 성격이 거지같아도 일을 하면서 조금만 절제하고, 성질도 죽이고, 이해아고
다른 사람과의 대인관계가 좋은 만큼 집안에서 가족들의 안정도 좀 찾아주었으면
더 바랄것이 없읍니다.
좀전에 다른 분들이 이혼에 대해서 거론하셨더군요.
쉬운 일이 아닙니다. 부부가 같이 일을 하는 분들은 대부분이 하루에 세번쯤은
절실하게 생각하실겁니다.
이기적인 남편. 그러나 효자인 아들
무심한 아버지. 그러나 정많은 형제애
부부가 같이 일하시는 많은 여자들이여!
우리 외롭거나, 슬퍼도, 또 비통해도 자식들 바라보며, 또 멋진 미래를 상상하며
오늘 밤도 주먹쥐고 잡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