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1,294

정말 기분 나쁜 남편


BY 열받어서 2003-08-30

어제 저녁 먹다 남편한테요 

 아컴의 아지트중에 동네 모임에 가입했는데

오늘 처음갖는 정모가 있었거든요  2시에요

아이들 데리고 나갈 작정이었지만 혹시나 해서

물었죠

"자기 내일 몇시에와?"

벌써 인상쓰며 "1시면 끝나지 왜?"

"나 내일 모임있는데"

"뭐? 누구 만나는데?"

캐묻는것 같아 기분 나빴죠

아컴 들어가는 것도 싫어하는기색이라

길게 설명하고 싶지않았어요

"아줌마들. 이동네 사는 아줌마들"

이렇게 대답하자 그인간 뭐라고 했는줄 아세요

" 왜  탈선할려구"

농담의 말이 아니었습니다

정말 비꼬며내밷는 말이었어요

혹시나 제가 잘 나다니는 사람이라서

남편한테 찍힌아줌아닐까 생각하시는 분

절대 아닙니다. 그런 오핸 하지마세요

애 두고 나가 놀아 본게 결혼 생활 6년동안

5번쯤 그거두 대부분 친정 엄마가 애들 봐주셨죠

애들 보는게 귀찮아서일까요

뚱뚱한 마누라 누가 채갈까 걱정하는 걸까요

지는 술만 마시면 새벽4-6시이면서 참 내..

그 말 듣고 열 받아서 한바탕 하고 싶었는데

재수없는 남편

인상 빡빡쓰며 그만하랍니다

지가 무슨 기분이 나쁘다고 밥숟갈 들고 씩씩대고

정말 밥숟갈 뺏어 이마빡 한 대 때려주고 싶었지요

애들 앞에서 싸울수 도 없고 뭣보담 그 사람 여자가

악써대는거 절대 못봅니다.

테레비전에서 그런 장면 나오면 흥분해서 다른

채널로 돌려 버리죠

그래서 우린 부부싸움도 시원하게 화끈하게

한 번도 해 본적 없습니다

그냥 씩씩대다 남편이 나가 버리고(혼자 술먹든지

만화방 아님 오락실 지는 가라앉히고 들어오죠)

난 혼자 어이없어 울고 울고 재수없다고 넋두리하고

싸움을 못해서 우린 서로 풀지도 못해요

그저 말안하며 며칠 보내다 애들땜에 할 수없이

몇마디 나누게 되고 이렇게 지내다 보니 가슴속

쌓인게 너무나 많고 밉기만 합니다

남편을 봐도 좋기는 커녕 짜증나고 열받습니다

지도 날보면 그렇겠지요

전 무척 싹싹한 성격인데 남편한텐 안됩니다

신혼때부터 무뚝뚝함에 상처를 많이 받아 이젠

다가서지질 않아요

ㄱ그냥 재수없어요

어제 그 말한 후로 오늘까지 말한마디 서로

안했지요 그 사람도 독하지요

남자가 입 딱닫고 나랑 말안합니다

나두 물론 하기싫지만 암튼 재수없습니다

오늘 퇴근시간전 애들 데리고 모임갔다

친정에 가버릴까요

친정 15분 거리인데도 가지도 않아요

내가 하기 나름일텐데 그 사람 신경써주지도 않고

아주버님댁엔 주말마다 거의 가는데

그사람 제 친정엔 관심도 없는지

친정 엄마가 놀러오면 신랑 불편해서 퇴근하기전에

서둘러 택시 타고 가십니다

혹 마주치면 '오셨어요' 한마디하고 밥먹고 tv보다

작은방가서 잠 자버립니다

이러니 하나뿐인 사위 속옷까지 사다 주시는 친정엄마

기분좋겠어요

뭐라 한마디 안하셔도 지켜보는 제가 그 맘 모르겠어요

지금 심정은 모임갔다 친정가서 내일 밤에나 오고

샆은데 물론 연락도 안하구요

그 사람 내핸펀했다 안받으면 결코 친정에 전화할 사람

아닙니다 지 손으로 전화한적 없는 사람이니까

에구 남편 흉만 잔뜩 봤습니다

결혼 전에 같은 직장 다녀서 그에 대한 주위사람들의

평가를 잘 알고 들어서 결혼 결심도 했던건데

사회생활도 잘하고 노는것도 좋아하고 착한 사람인데

왜 나랑은 이리 안맞는걸까요

짜증만 나고 즐겁고 행복하질 않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