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6시 남편왈 " 밥 줘"
나만보면 밥 달라 하냐고 차려 먹으라고 한 소리 했다
나 둘째 아이 임신 7개월까지 일했다
아들(5살) 딸(8살)
친청 엄마도 손녀 딸 보기 지쳤는지 둘째는 안봐준단다
나도 염치가 있지 둘 봐달라고 말 못했다
시어머니 직장 다닌다
그래서 직장 그만두고 아이 둘 키웠다
31살에 다시 직장생활 시작하고 회사 망해서 올 7월에 퇴사하고 회사알아본다
어쩐지 급여 많고 복리후생 타 회사보다 좋다했더니 서류 심사 떨어졌다고 오늘 오전 연락 받아 기분 떡이다
아이들 점심 먹이면서 입 안쉬고 먹는 걸로 스트레스 풀고 있으니 이상한지
흘깃 쳐다본다
서류 떨어졌다, 기분나빠 죽겠다, 열받는다, 분명히 말했다
위로 안바란다 그노무 밥......
언제부터 나만보면 배고파 밥줘다
난 밥푸는 아줌마다
IMF때 둘째 낳고 남편 월급 감봉에 보너스 삭감 힘들게 살았다
또한 남자가 무슨 죽을죄 졌냐 가족 먹여 살리는 것 불쌍하고 안쓰러웠다
요즘 취업 어렵다 말은 말이 들었으나 작년과 확실히 틀리다
서류 한번 넣어 떨어진것 눈높이 조정하여 다시 알아보면 된다지만 마음이 조급해진다
나이 제한은 왜 이리 많은지 .....
이런 저런 말 좀 붙일려 했더니 무협지 보다 잔다
결혼 생활 녹녹치 않음은 10여년 생활끝에 안다 생각했는데 아직도 갈길이 멀었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