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아이가 둘이 있습니다.
첫째는 딸아이 6살이구요, 둘째는 아들 3살 이랍니다.
근데 뱃속에 셋째가 생겼답니다.
남들은 아기가 안생겨 고민이라는데 저는 없는 형편에 셋째가 생겨
낳지 않아야 할것 같습니다.
너무나 큰죄를 지어야 하기에 마음이 너무 무겁습니다.
예정 생리일이 지났는데도 소식이 없어 오늘 약국에서 임신진단시약을 사와
테스트를 해봤습니다.
결과는 임신으로 나오더군여~
피임을 잘 한다고 했는데 이런 결과가 나와 무척이나 당황스럽습니다.
몇주 되진 않았어도 분명 생명인건 틀림 없는데~
내자식인건 틀림없는데~
이렇게 아이를 지워야 한다는게 너무 큰 고통으로 다가옵니다.
이성적으로는 저도 남편도 셋째는 무리라는게 우리집 형편이랍니다.
너무너무 슬프고 아이한테 미안하고 씻지 못할 죄를 지어야 하는게 맘이 상합니다.
단지 가정형편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아이를 지워야 하는 현실이 너무 싫습니다.
어떻게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병원을 가야 하는데 어떻게 말을 해야 할지도 고민스럽구여~
어떻게 이 죄를 씻을 수 있을지......
착잡한 맘 울고만 싶을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