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을 다니고있고 현재는 두 아이를 시어머님이 돌봐주고 계십니다.. 홀어머님이시고 같이 살고 있구요.. 아이들은 5살,1상(4개월) 된 남자아이들이구요.. 많이 힘드실 것입니다.. 모르는 바 아니구요.. 시어머님께 100만원씩 드리고 있습니다..(순수한 반찬값,쌀값,용돈으로만..) 그런데 물론 저나 남편이나 집에서 밥을 거의 먹지 않으니까 어머님이 반찬을 거의 안하시긴 하시죠.. 어머님은 뭘 드시는지.. 퇴근해서 가보면 밥을 제대로 드신 것인지.. 잘 모르겠더군요.. 얼마나 알뜰 하신 분이신지.. 저번엔 남편한테 당신의 저금통장을 보여 주시더래요.. 700만원정도가 들어있었다고 합니다.. 매월 3,40만원씩 저축을 하셨다고 하더군요.. 남편말로.. 그런데 어머님이 너무 반찬을 안하셔서 좀 그렇더군요.. 그래서 저도 마찬가지로 이중으로 반찬값까지 부담하기가 그래서 그냥 있는 야채,생선으로 그냥 저냥 일요일 아침까지 해 먹었어요.. 마음속으론 불만을 가지고서요.. 그런데 어머님이 낮에 농수산물시장에 가자고 그러시저군요.. 도라지를 사자고.. 그래서 가서 도라지랑 남편이 공등어 자반을 사라고 해서 자반이랑 사시더군요.. 오다가 또 선지랑,돼지고기랑 사시고.. 제가 그런 마음을 먹었던 것이 좀 후회스럽긴 하더군요.. 제가 너무 속이 좁은 가봐요.. 두 아이를 잘 돌봐주시는 것으로만으로도 감사해야 하는데 속이 좁은 이런 마음이 가끔가다 드니까요.. 제가 어떤 마음으로 살아가면 될까요?? 저도 엄청난 왕소금이거든요.. 한 집안의 맏며느리가 너무 속이 좁으면 안되는데.. 그런데 사람인 이상 이런 생각이 드는걸 어쩌겠어요.. 그리고 어머님이 700만원을 모으셨지만 그 돈이 아마도 시동생들 결혼 할 때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려고 하실텐데.. 시동생들은 학벌도 안좋고 그렇거든요.. 그런데 제가 결혼할 때를 생각하면 또 서운해 진답니다.. 시어머님께 금가락지하나 받지 못했거든요.. 물론 그 때는 형편이 그랬었지만..
한편으론 이해하면서도 서운할 때가 있답니다.. 그래도 동서들은 시어머님한테 가락지 하나씩은 받겠구나 하는 서운함같은거요.. 그래도 맏며느리인데.. 너무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등등.. 여러가지 깊이 생각하면 복잡해집니다.. 물론 저희 시어머님 경우있으시고 바른 분이십니다.. 아이들도 잘 거둬 주시고.. 큰애는 시어머님이 데리고 주무시는데 어제는 아이가 열이 많이 나서 어머님이 얼을찜질을 해 주셨다고 하시더군요.. 저의 이런 작은마음가짐을 어떻게 큰마음으로 바꿀 수가 있을까요?? 그저 답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