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도 안 먹고 축 늘어져 나가는 남편을 보니 기분이 심란합니다..
시동생 등록금 때문에 얼마전에 열받았던 아짐인데요.. 등록금 해 내라던 큰 시누, 엊그제 남편 핸폰으로 전화 왔더군요..
시집 식구들은 뭔일이 있으면 꼭 우리집으로 전화하지 않고 남편한테 핸드폰 합니다..
것도 넘 기분 나빠서 한소리 하려고 벼르고 있는데, 역시나 남편 핸드폰으로 전화해서 계좌번호를 부르더군요..
내가 뻔히 옆에 있는데, 핸드폰 너머로 빨리 돈 부치라는 소리며, 계좌번호 부르는 소리가 들리데요.. 정말 전화기 빼앗아 내팽개치고 싶었슴다..
어찌 그리 무경우 인지? 내 상식으론 도저히 이해 되지 않네요..
시엄니가 옆집에서 돈 꾸어다 등록금 냈으니, 그 꾼돈 갚게 빨리 돈 부치랍니다.. 헐..
남편한테 단호히 안준다 , 못준다 했습니다.. 뻔히 아는 우리집 살림에 단돈 십만원만 축나도 타격이 큰 가계부에, 빚내서 시동생 등록금 줄순 없다고..
남편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한숨만 내 쉬더군요..
정말 짜증나는 시금치들입니다..
다만 울 착한 남편만이 불쌍하네요..
시금치들이 도데체 해준게 뭐가 있는데, 그리 바라는것인지... 남들처럼 결혼할때 집한칸을 마련해 주었나, 뭐 예물 한가지를 해주었나... 정말 아무것도 아무것도 해준것도 받은것도 없는데.. 뻔히 알면서, 시부모된 벼슬? 시동생된 벼슬? 시누이된 벼슬로 그리 당당하게 요구하는가..
며느리의 도리? 웃기고들 있네.. 나 낳아주고 길러주고, 시집보내준 울 친정부모님께 용돈한장 못드리고, 딸로서의 도리도 못하고 있는데, 며느리로서의 도리라굽쇼? 개가 웃겠다..
부모로서의 권리를 말하기 전에 당신들이 부모로서의 의무를 다 했는가 생각해 보시오..
정말 열심히 살았는데도 이렇게 밖에 안됬다면, 나도 이러지 않겠다.. 하지만 평생을 베짱이처럼 놀아놓고, 이제와 부모의 봉양을 바라다니? 참 어이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