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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을 좀 ...


BY 아가씨 2003-09-17

 

저 많이 고민하고 슬퍼하고 자학하다 어렵게 도움글 좀 부탁드리려고

여기 찾아왔습니다.

저는 무역회사에 근무하는 평범한 아가씨 입니다.

그리 바쁘지도 않고 한가하지도 않은 그런 일을 맡고 있었는데

저에게 참 슬픈일이 생겼습니다.

저희 사장님께선 여직원이 한명이라 그래서 더 잘 대해주시긴 하는데

어쩔땐 절 너무 앞세우시는게 불편하게까지 만들때가 있습니다.

무슨 말이냐면 거래처에 사장과 사장이 만나는 접대자리가 있다면 꼭 절

데리고 갑니다.  인사끝에 소갤 시키며 "우리 미스 x입니다. ...."

이런 식으로 거래처 마다 데리고 갑니다. 술자리 식사자리 타회사 회식자리까지..

남자들이 다니는 룸싸롱에도 데려갑니다. 종사하는 아가씨틈에 끼어 저도 손님접대를

받은적도 있습니다.

절더러 접대를 하라는 요구도 한적이 없고 회사에서 회계며, 세무쪽 업무까지 처리를

하고 있기때문에 가기 싫더라도 불가피하게 참석해야 하는 경우가 빈번해

거절한다는 자체가 더 이상스러울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가기 싫은 자리라도 월급쟁이 입장으로 꾹 참고 가야할 때가 많습니다.

전 총무파트의 일을 보지만 이런 상황들로 마치 비서역할을 도맡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달전에 돌이킬 수 없는 사건이 생겼습니다.

저희 회사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할 정도의 긴밀한 회사가 부도 위기에 몰려

있다며 그 회사에 파견근무를 다녀와서 재정상태를 보고해 달라는 사장님의

지시를 받고 그렇게 상대 거래처로 보름간 출근을 하게 되었습니다.

한 삼사일간 업무파악을 하고 그쪽 직원들과 유대관계도 생기게 되어서

제 일이 한결 수월하게 진행될즈음 심각한 부도까지 직면한 단계가 아니란게

드러나 저희 사장님께 보고를 했습니다.

그랬더니 그쪽 사장님께서 저의 업무능력이 필요하다시며 좀더 있어주길

바랬다고 양해를 구했다길래 그러마 했다는 겁니다.

그날  그쪽 직원들과 간단히 단합대회를 하고 집으로 가려는데

거래처 사장이 한사코 데려다 주겠다고 해서 자가용에 동승을 했습니다.

그래도 상대 회사 여직원이라 대우를 잘해주시니 고맙다는 생각만 했지

다른 의도가 있으리라고는 추호도 생각을 못했습니다.

가는 시간동안도 업무적인 얘기나 경제적인 상황등의 얘기만 오갈뿐....

한 일주일정도 지났을까 주말인데도 업무량이 과도하게 밀려 평일의

야근 시간대까지 그쪽 직원들과 회사에 남아 일하다 퇴근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회사 사장이 너무 고맙고 미안하다며 저녁을 산다는걸 마다하고

퇴근을 하려는데 급구 데려다 주겠다는걸 정말 많이 피곤하기도 해서

몇번 사양하다 또 동승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날은 기사도 없이 직접 운전을 하는데 번번히 뒷자석에 앉다가

조수석에 동승을 하였습니다.

그 회사에서 저희 집까진 자가용으로 한시간정도의 거리.

그 사장이 고맙다는 표시로 주는 요구르트를 건네받아 마신뒤

의식을 잃었습니다.

눈을 떳을땐 자정이 훨씬넘은 시각의 집근처.

정신을 차리고 옆자리에서 눈을 감고 자는척하는 그 사장을 보니

눈깜짝할 사이에 무슨일이 있었나 가물거리며 온통 혼란스럽고

머리도 많이 아팠습니다.

옷매무새는 좀 흐트러진 상태인데 아래가 뻐근하고 침냄새며 정액 냄새며

늙은이의 화장품 냄새가 몸 곳곳에서 풍겼습니다.

그 사장 60이 다되는 늙은 개입니다.

전 20대 중반에 사회초년생.

아직 남자친구도 없는 상태이고 관계도 한번 갖어본 경험 없습니다.

그날 후로 그 사장 중국에 사업차 나갔고 일주일 후 가슴앓이만 하다가

저희 회사로 복귀를 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났는데 식사를 하려면 안그랬던 이상한 증상들이

나타났습니다.

밥냄새가 역겨울 정도로 속이 미식거리고 잠자다가 새벽녘즘 골반이

뻐근하고 아랫배가 아픈통증이 느껴지고 ..

내과에 갔더니 임신 이랍니다.

저는 집이 지방입니다.

학교 졸업하고 또 취업관계로 자취생활을 하고 있는데 명절때도

집에 못내려 갔습니다.

거래처 사장과 그날 이후로 연락한적 없었고 괴로운 시간이었지만

미친개한테 물렸다는 생각으로 잊어버리고 일상으로 돌아오려고

많이 노력했습니다.

그런데 임신이라니요.

상상도 못한 끔찍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의도하지 않고 벌어진 일에 대한 책임을 저혼자 감당하기엔 전 지금

너무 괴롭고 힘이 듭니다.

그 사장에게 알려야 할까요?

제 몸에 생겼다는 벌레같이 징그런 느낌의 아이는?

저 어떻게 해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