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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과 합쳐야될 상황이거든요..경험담 부탁~


BY 심란함 2003-09-17

저는 딸아이와 담달에 둘째를 낳을 아짐입니다.
오늘 시댁에 다녀왔는데, 맘이 너무 무겁네요.

아이가 먼저 생기는 바람에 지금 신랑과 결혼한 케이스인데요,
시댁 제정 상태가 이정도일줄은 몰랐어요.


아버님 혼자 끙끙 앓고 계시다.. 오늘에야 말씀을 하시네요.
지금 살고 계시는 곳  정리하셔야겠다구요..
지금 시댁엔 아버님, 어머님, 도련님 이렇게 셋이 살고있구요,
시누는 혼자 원룸 얻어서... 직장 생활하고 있거든요..
가까운 곳에서....

 

현재 저희는 첫째인데, 분가한지 이번달로 딱 1년됩니다.
저희가 맞벌이해서 벌어서, 임대아파트에 들어왔지요.
물론 분가할때, 아버님은 여유가 없으셔서 돈도 못 보태주셨지만,
당연히 저희가 벌어서 나갈 이유로 2년동안 열심히 저축하며,
살았어요.  그땐 희망이라도 있었죠. 신혼같은 우리집이 생긴다는게...

 

지금 시댁집을 정리하면 8천만원정도 축협에서 쳐준다고하는데,
빚을 정리하면, 1,500만원 정도 남는다고 하네요

십여년동안 자란 이자땜에 빚이 엄청 늘은것 같은데,
울 시어머님 하나도 모르고 계셨는지... 참... 어이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한마디 했죠
어머님은 아버님이 빚이 그 정도인데, 알고 계셨냐고요?
그랬더니, 내가 갖다썼냐 하시네요.
당연히 부부가 알고 있어야할 문제이고, 빚이 그정도있었다면,
남편을 닥달해서라도 돈을 벌어오게 하든지,
어떻게 해결할 생각은 전혀없고....  한숨만 나옵니다.

 

그동안에 분가전에 살다보면, 사치까진 아니지만, 시장갈때마다,
바지,티....  기본으로 사 입으시고..
그렇게 부자도 못 따라올만큼 쓰시더만....  결국 이런사태가
벌어졌네요. 여태 속 편하게 사신거죠.

 

어쨌든 울 아버님 빚이라면 지긋지긋하시다며,
우리 지금 아파트빼서, 아버님 1,500만원이랑 합쳐서,
대출 조금끼고, 아파트사서 같이 합치자고 하시네요.

어쩌면 좋죠?
당연히 그래야겠지만, 속은 너무 싫어요.
도련님, 아가씨...  아직 결혼도 안했고, 아파트가 아니고,
완전히 시장통같을텐데.....생각만해도 숨이 막힙니다.

 

난 다시 애 낳고, 직장생활을 또 해야될것 같은데,
이젠, 내집 장만의 꿈을 갖고 하는 직장생활도 안될것 같은데,
정말 싫증날것 같애요... 
큰애도 할머니 손에 자라서, 아직까지도 할머니밖에 모르고,
그래서인지 둘째는 꼭 내손으로 키우고 싶었는데,
그것도 뜻밖으로 안되네요

 

친정식구들도 이젠 맘편히 가끔 놀러도 올수있고,
편히 쉬다갈수 있는 장소가 됐었는데,
이젠 울 엄마 올라오셔도 울집에선..못 주무시고,
가신다는게 넘 속상하구요

 

울 시아버님 그렇게 경우없는 분은 아니시지만, 그래도
신랑이 벌어오는것도 적고,
그걸로 대출금갚고, 관리비, 애들 육아비, 생활비,
기름값....    하다보면, 어찌살지 걱정이 태산이예요

 

원래, 시댁은 농사짓고, 그렇게 살거든요.
논도 많지는 않고, 식구들 먹을만큼만...
이젠 시내 아파트로 이사가면 그마저 없을텐데....휴~

결론은 이미 나 있는것 같아요, 같이 합치는걸로...
어떻게 하면, 부딪치지 않고..잘살수 있을까요?
경험담이나, 지혜 좀 올려주세요...

배부른 아짐이라....쓸말은 많지만, 힘드네요...

 

참고로 울 시동생 28인데, 아직 벌어놓은 돈없고,차도없고,
결혼할때까지는 우리랑  같이 살아야될것 같애요
직장도 이번주부터 다니는거거든요.
조카한테 잘하고, 저한테도 잘하는 이쁜 시동생인데,
같이 살면 어쩔지 저도 잘 모르겠어요
진득히 직장 잘 다니면서, 장가갈 미천이라도 마련해준다면,
나도 기꺼이 받아주고 싶은데...  사람일이라는게 모르잖아요...?
엄마,아빠랑 살때랑 똑같이하면 전 안데리고 있을려고...요

 

글고 울 시누....
나이는 25살인데, 아주 야무져요..
벌어놓은것도 꽤돼고...  첨에 시집올때,
자기가 한집에 살면 언니가 불편할거라고.... 시이모집에
자처해서 들어간...  시누예요.  아직까지 별탈없이 잘 지내고요...
조카랑 언니랑... 잘 챙기는 시누구요...

 

이래저래, 따져보면.... 울 시어머님만.. 세상물정 모르시지...
다른사람은 다 봐줄만..한것 같애요...
말이 넘 길어졌죠?   지혜좀 올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