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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누에게 전화하라는 시어머니


BY 올케 2003-09-19

어제  어머니께서 전화하셨네요.

요새 시누네가 좀 시끄럽거든요.  시누 남편이 바람을 핀 모양인데  우리 시누 지금 이혼하려고 합니다.

원래부터 별로 사이가 좋은 부부는 아니었어요.  옆에서 지켜봐도 재미있게 사는건 아니더라구요.

가끔 시누가 하소연하곤 했어요.  저랑은 그래도 사이가 좋은편이거든요. 나이차이도 별로 없고,  시누가  결혼하고 행복해본적이 별로 없다고, 성격이 너무나 틀려서  사는 재미도 없다고.  그런 얘기를 가끔씩 하더군요.

어제 어머님  울면서  좀 말려달라고, 자식도 있는데  그냥 참고 살아야한다고  그러시더군요.

근데 솔직히 저는 10년 넘게  울 시누 사는거 지켜봤고, 저렇게 살바에는 그냥 헤어지는게 낳다고 생각해 왔거든요.

우리 어머님은 그래도 딸이 이혼하고 자식들은 같이 살지 못살지 모르지만 그래도 자식을 지키려면  이혼은 안된다고 하십니다.

저 어제 솔직히 말씀드렸어요.  어머님 딸 먼저 생각하라고,손주들 보다 딸 먼저 생각하라고

불행하게 살고있다는데, 이혼하면  지금보다는 날거라고 하는데 ...

우리 어머님은 세상의 모든 엄마는 자식 가슴에 못박고 살면 안된다고 하시는 분입니다.

엄마들은 그렇게 못살게 되어있다고 생각하시는 분입니다.

물론 맞는 말씀이지요.

하지만 아무 애정도 없이 관심도 없이 그냥 한집에서만 산다고 자식교육에 좋다고 생각 안합니다.  어제 저는 어머님께  제가 생각하는대로 말씀 다 드렸어요.

그리고 40이 넘은 시누가 올케말을 들을거라고는 생각 안합니다.

그런데도 우리 어머님 울면서 꼭 좀 너가 얘기해서 생각 바꾸게 해달라고 사정하십니다.

어머님이 얘기해도  지금 우리 시누 말 안듣거든요.

엄마 말도 안듣는데 올케 말은 듣겠습니까?

시누 남편은 헤어질 생각이 별로 없는것 같구요.

울면서 전화하시는 어머님 말씀을 그냥 무시하기도 그렇고,  모른척 하기도 그렇고,,

난감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