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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형님


BY 민들레 2003-09-20

결혼초에 우리형님 맛있는거 사들고 갑자기 우리집왔다.

평소에 날 왕따시키고, 항상 냉냉한 사람이 왠일인가 했더니.....

맛있는거 먹으면서 하는 첫마디가...."어머님이 가게에서 니욕을 막~ 하더란~다."

활짝 웃으면서 그런다.

참 황당했다.

그래서 기분좋게 맛난것까지 사들고 우리집 온것이다.

그래서 그래줬다.

"그래요? 같이 살다보면 안좋은면이 보이기 마련이겠죠. 나랏님도 없는데서는 욕한다는데....뭐 어쩔수 없죠.ㅎㅎㅎ"

기분은 당근 안좋았지만, 그래도 애써 태연한척했다.

 

얼마뒤....

명절음식하다가 뜬금없이

"누나(시누이)가 니 혼수해온거보고 살림이 전부 십원짜리네 그러더라."

순간 넘 황당하고 당황스러웠다.딱히 해줄말이 생각이 안났지만.....열심히 생각한 끝에....

"그렇죠? 근데 그럴수밖에 없었어요. 졸업하고 직장생활도 얼마안해서 모아놓은돈이 있어야죠. 그래도 전 후회안해요. 부모님 부담드려가며 바리바리 해가고싶은 생각은 없거든요. 제 분수엔 십원짜리가 딱이예요. ㅎㅎㅎㅎㅎㅎㅎㅎ"

그래줬다. 물론 집에와서 신랑 잡았다.ㅎㅎㅎ

그랬더니 이젠 적어도 나한테 만큼은 그짓거리 안한다.

안그래도 형님 경우없는건 알고있었지만....그정도로 형편없는 사람일줄은 몰랐는데....

 

요즘은 이간질대신에 거짓말로 정공을 바꾼것같다.

저사람한테 저런면도 있구나....

그러고 그냥 넘긴다.

사실 사람으로 안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