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남편과 싸웠다.
원인이야 내 가슴 꼬집은거였지만........
우리 남편은 평소에도 그렇게 시시때때로 나를 만져댄다. 취미고 오락이다.
그렇게 생각하게 만든다. 그럴때면 나는 언제든 그렇게 취급(?)해도 되는 창녀가 된듯
하다.
내가 지금까지 참고 살다가 이렇게 난리를 치게된건 모든게 스트레스때문 이다.
몇달전 난 이사를 했다. 남편의 회사가 시골로 이전을 했기 때문이였고,
또 그 거래처에 내가 취직하기로 해서였다. 매일 지지리궁상이였던 생활이 이젠
청산하는구나 생각했다. 하늘에 계신 친정엄마가 내게 주신 선물이라 생각했다.
뭐든지 일이 잘 풀렸다. 내가 취직하기로 한 회사에서는 그곳 지리상 자가용이 있어야
한다기에 일단 면허를 취득했다. 그 비용은 사장님께서 대주셨다. 무척 감사했다.
그리고 차를 샀다. 소형차를 원했지만 남편은 소나타투를 샀다. 그래도 걱정없었다.
내가 버니까!!!!!!!!!!
그리고 집을 구해야했다. 시골이라 전세가 없었다. 이때다 싶어 나도 번다니까
대충생활이 될듯싶어 허름한 아파트 하나를 샀다. 남편의 말에 의하면 4~5년된
아파트라 했다. 그리고 남편이 그렇게 한대는 이유가 있었다.
단독이나 빌라는 이제 지겹다고 내가 노래를 불렀기 때문이였다.
비가 억쑤로 쏟아지는날 우린 이사했다.
집을 처음본 난 입이 벌어졌다. 4~5년된 집 치고는 굉장히 낡아있었다.
나중에 등기를 확인해보니 10년은 된집이였다.
그리고 며칠안되 사장님이 연락을 했다. 다음주부터 일을 해야하니 아이들 학원이며
어린이집을 빨리 알아보라고... 적당한 곳을 골라 다음날 목요일에 울어대는 작은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냈다. 그리고 두시간후 사장님에게서 전화가 왔다.
원래 농경지였던 곳에 사무실과 공장으로 지었는데 공장은 준공이 났지만 사무실자리는
준공이 나질 않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사무실집기 모두를 원래있던곳으로 철거를 했다는
것이였다. 내가 언제 다시 입사를 할수 있을지는 미지수였다.
마음이 너무너무 착잡했다. 그러나 표를 낼수는 없었다. 그분이 일부러 그런것도 아니고
그분또한 피해자이기 때문에............. 들떠있던 마음을 가라앉혀야했다.
다음 할일을 생각했다. 작은 아이를 어린이집에서 사정사정해서 원비를 다시 환불받아
데려왔다. 어린이집 보낸지 세시간만에...........내 희망도 며칠만에 산산조각났다.
대출금 갚을일도 막막했다. 회사대출금에, 은행융자에..... 남편은 그 사장님을
원망했다. 그러지 않았으면 이렇게 급히 이사 안왔다고.....
그리고 다음날 또 일이 터졌다. 이 아파트가 가압류가되어 있는것이였다.
압류금액이 3천6백만원!!!!! 이사하고 잔금치루면서 주인을 직접 만나서 등기이전을
하려했었는데 계약한후 며칠안되서 압류가 된것이였다. 주인은 걱정말라면서
그냥 살고 있으면 된다고 했다. 여기저기 알아봤지만 우리에게 큰도움이 되는건
별로 없었다. ' 그래 걱정하지 말자! 다 잘될거야! ' 라고 좋은쪽으로 생각하고
주인도 나몰라라 하는건 아니어서 좋게좋게 생각하려 무던히 애썼다.
그리고 난 생활에 조금이라도 도움도 되고 언니도 돕자는 차원에서 언니 애기를 보게
되었다 . 생후 2개월이 막 들어선......남자아기. 많이 힘들었다.
남편은 그냥 내가하던 생활의 일부라고 생각하는것 같았다. 우리아이들 키울때는
가끔 도와주던 청소나 빨래, 젖병소독 등등 ! 아예 손하나 까딱 안했다.
그럴수록 나는 엄살을 피워댔다.
초등학생 1년생과 네살딸, 그리고 아기! 정말이지 하루가 모자랐다.
난 원래 체력도 약한 사람이다. 우리 아이들 키울때도 걸핏하면 병이 났다.
어쩌다 한번 외출이라도 하고 오면 그날은 여지없이 낮잠을 자줘야 했다.
그런 내가 우리아이 둘도 버거운데 언니의 아기까지 도맡게 됬다.
아! 참고로 아기는 24시간 봐야했다. 힘들었다.
결국 아기본지 삼일만에 난 병원에서 링거 신세를 져야했다. 심하다심하다해도
이렇게 심한 감기는 처음이였다. 이틀째 병원서 링거를 6시간 맞고 돌아와 거울을
보니 누렇게 떠 있었다. 그런 모습 처음이였다.
내가 얼마나 아팠으면 열지도 안은 병원에 새벽5시에 갔었다. 시골이라 야간진료는
하지 않았다. 그리고 언니가 왔다. 삼계탕을 해주고, 고기를 볶아주고......
근데 날위해서, 내게 미안해서가 아니고 빨리 나아야 아기를 볼수 있으니까........
그런 눈빛을 읽을수가 있었다.
그래도 한번 봐주기로 한거 며칠하고 안한다고 번복할수도 없고 또 내가 아니면
이 어린거 봐줄사람도 없고 해서 몸을 추스리고 일어나 다시 원래로 돌아왔다.
그리고 3개월이 흘렀다.
가압류도 그대로였고, 부동산 아저씨는 내가 전화하면 미리 입막음(?)을 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아버지 연배되시는 분이 고생이다 싶어 자주 전화도 못했다.
하루라도 빨리 좋은 소식만을 기대하며......... 그렇게 괜한 스트레스 받지 말고 다 잘될거야
하는 마음으로 하루하루 보냈는데....
지난주 월요일에 일이 또 터졌다.
법원인가 어딘가에서 사람이 나와서는 이 집이 경매에 들어간다면서 이것저것 묻고갔다.
생각을 안한건 아니였지만 정말 우려했던 일이 일어나고 말았구나 싶었다.
그런데 알고보니 가압류와는 별개로 은행에서 경매신청을 한 것이였다.
지금까지 주인이 이자도 꼬박꼬박 잘 냈다고 했는데.. 가압류 사실을 알고 미리
손을 쓰는듯 싶었다. 벼랑에서 등떠미는 격이었다.
그리고 며칠후에는 법원에서 사람이 나와 집구조등을 일일히 살펴보고 갔다.
낯선 사람이 들어와 내집을 살펴본다......... 정말 기분 나쁘다. 난 어린 딸과 아기만
붙잡고 있었다. 그 사람도 눈치를 살피는것 같았다. 텔레비젼에서 흔히 보는,
당장이라도 사람들이 들이닥쳐 빨간딱지를 붙이는것만 같았다. 무서웠다.
그리고 남편은 하필 그날 일을 저질렀다. GPX를 사가지고 온것이다.
평소에도 그런 사람이 아니였는데, 돈만원짜리라도 꼭 내게 물어보고 사는 사람이였
는데, 648,000원짜리 GPX를 24개월(월27,000원)할부로 사온것이였다. 할부라면
질색을 해서 우린 홈쇼핑 무이자10개월도 5개월안으로 하는 사람들이다.
그리고 우린 시골길 10분안에 있는 회사에 다니는 평범한 근로자다. 우리에게 그게
무슨 소용이 있단 말인가? 우린 택시기사도 덤프트럭 기사도 아니다!
너무너무 황당했다. 남편은 내 설명을 듣고나니 영업사원의 말에 솔깃했던 귀가 그제서야
트이는것 같았다. " 내가 뭐에 씌였나봐! 내가 이걸 왜 샀지? " 이런다.
당장 환불하라 했더니 설치이후에는 환불이 안된다는 것이다. 반품할경우 30%정도의
수수료를 내야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후회하는 남편을 보고, 또 환불도 안되는 물건을
어찌한단 말인가? 할수없이 남편을 위로했다. 있으면 좋겠지, 잊어버려.......하고,
그날 하룻동안 이 일이 다 벌어졌다.
그리고는 새벽1시 30분!
한참 자고있는 나를 더듬고 있었다. 순간적으로 화가 났다.
그리고 다음날 퇴근한 남편에게 내 마음을 얘기했다. 남편도 미안하다 했다.
그리고 언니에게 이제 아기 안보겠다고 햇다.
그 돈 50만원에 끌려 다닐수 없었다.
아차!!!!!! 그전날 언니도 왔었다. 남편이 정말 혐오하는 형부와 함께..... 눈치는 내가
본다. 밥도 내가 한다. 언니는 애만 본다. 그러나 설거지는 한다.
언니에게도 불만이 많다. 지난 여름휴가도 당연한걸 가지고 꽤 인심쓰는척 4일간의
휴가를 받았다. 그리고 정말 짜증나는건 추석연휴때, 내식구가 아니라 남편식구들
오랜만에 모여 즐겁게 보내고 싶어하는데... 추석날 저녁부터 언제오냐고 전화해댔다.
어디 남이 봐주면 그런소리 할수나 있나! 우리언닌 내가 하나를 주면 두개를 달라는
사람이다. 나도 이젠 모른다.
언니는 내게 매일같이 사정한다. 12월까지만, 돌때까지만...... 약해지면 안된다.
결국 늘 봐주는건 나고, 언니는 부탁한다. 그리고 지 할말 다한다.
자꾸 조르기에 놀고 있는 형부더러 보라고 했다. " 아이구, 형부가 어떻게 애를봐~~~ "
이런다. 그래서 난 더이상 할수가 없다고 언니와 형부 자식이니까 둘이 알아서 하라고
했다. 오늘도 언니는 내게 사정했다. 이젠 정말 모른다. 언니 일이다.
언니가 여름휴가 주며 내게 했던말이다.
" 이렇게 좋은 직장이 어딨어! 휴가 보내달랄때 보내줘. 월급50만원씩줘..... "
내가 그랬다 " 어디가나 여름휴가는 다 있어. 그리고 남이 24시간 한달내내 봐주면
얼만지 알어? 100만원이 넘어..." 농담이 아니였다. 자기 자식 봐주는거 고마워하는것
보다는 50만원주니 애봐주는것 다 보상하는거라는 심보였다. 미웠다.
이젠 다시 언니일에 엮이지 않을것이다. 그 누구에게도...... 난 너무 친정식구들에게
지쳤다. 오죽하면 (2남3녀에 셋째(남동생둘)) 아버지께서 니가 식구들 엄마노릇하느라
욕본다. 하셨다. 그말속에 아버지가 나에대한 측은함이 잔뜩 묻어 나왔다.
그래서 아버지를 생각해서라도 열심히 노력하려고 했다.
이 모든 일이 잘 해결된후에 어디 구석에 가서 펑펑 울고싶다.
너 많이 애태웠다. 스스로 위로하면서......
한동안 잊으려고 노력했던 돌아가신 친정엄마가 너무나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