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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취직했어요.


BY 완전아줌마 2003-10-06

그 옛날 내가 얼마나 잘났었던가.

어리버리 결혼해서 애둘낳아서 올해 큰애가 학교 들어갔어요.

둘째 유치원보내고 나니 시간이 어중간하게 남더라구요.

나름대로 바빴었지만 결국 남편한테 들은말이라고는 돈 잘 모으지 못했다는

말... 어찌나 서운했는지...

애들이 눈에 밟혀서 바깥 생활하는거 엄두도 못냈었는데

마침 주변 대학교 구내식당에서 파트타임으로 사람을 구한다네요.

오전 열시부터 오후 네시까지 시간당 삼천오백원 받고 내일부터

일다니게 될것 같아요.

집에와서 저녁시간 애들 충분히 챙겨줄수도 있을것 같아 일단 나가기로 했습니다.

힘든일 별로 안해보고 살았는데 잘할지 모르겠어요.

남들이라고 다 하는데 깡다구로 버텨야겠지요.

우리남편 많이 배우고 높은 자리에 있지만 그건 그사람 인생이고.

저도 이제 서서히 사회에 어떤 모습으로건 섞여서 살아야 겠다는 생각이

간절합니다.

여기저기 직장 알아보면서 느낀건데 주부라는 직업

어쩌면 장애인 취급 받는곳이 이 사회의 무서운 현실인것 같더라구요.

어찌어찌해서

내일부터는 어쩌면 몸이 조금 피곤할수도 있겠네요.

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