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따라 왜 이리 만사가 귀챦은걸까?
할일은 태산인데 어느것 하나 손에 잡히는일은 없고...
결혼 12년차....앞만 보고 열심히 살아왔는데....
내게 남은건 뭘까?
아이와 남편은 바깥으로 돌기바쁘고.....
난 안에서 그들의 뒷치닥거리로 바쁘고.....
시댁에도 성심성의것 잘했는데.....
언제나 이방인인것 같은 느낌.....
결혼초에 시어머니가 넌 며느리가 아니라
딸이라고 하셨던 말씀을 난 믿었었다.
바보처럼......
그말을 믿음으로해서 얼마나 많은 상처들을
감당해야 했던지.......
여자에게 결혼이란 무엇일까?
끝없는 희생을 해야하고.......
소금인형처럼 나란 존재는 서서히 녹아
없어져 버리는걸까?
엣날엔 그희생을 기쁜마음으로 했었는데....
내새끼고 내남편이고...우리남편을 낳아준
시어머니 시아버지셨으니까.....
근데 지금은 내 자신을 찾고싶다.....
어떻게....
하도 오랫동안 나란 존재를 잊고 살아서인지
어떻게 해야하는지도 솔직히 모르겠다.....
취미생활, 뭘 배우는거...아님 친구만나기.....
그런것들이 이 가을 폐허 같은 내가슴속을
채워줄수 있을까?
모르겠다..........................아무것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