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네가 한번 다녀가면 2~3일은 청소하느라 정신없어요.
오빠가 작년에 결혼해서 돌이 좀 안된 조카가 있어요.
올케언니는 제 학교동창이구요.
차라리 모르는 사람이면 몰라..
학교 친구가 막상 손윗올케가 되다보니.. 손아래 되는 제 입장에선 쫌.....
그래두 제깟게 어쩌겠어요.
깍듯이 손위대접 해드려야죠.
올케언니 들어오자마자 깍듯이 '새언니'에서 발전해서 점차 '언니'로 불렀고,
존칭도 꼭 썼어요.
근데 내가 결혼해서 지금은 애까지 낳았는데두 올케언니는 나보구,
'야!' 아니면 'xx아'(이름) 이렇게 불러요.
고모라두 불러주지..
올케언니가 자주 우리집에 놀러오는데(오빠랑 같이올때두 있구, 애만델꾸 올때두 있구)
내가 밥차려 주면 밥먹느라 애도 안봐요.
조카애가 막 아장아장 걸을때라서 여기저기 걸어다니며..
다치기두 하구, 넘어지기두 하구, 물건들두 부셔버리는데,
밥먹을땐 그런거 전혀 신경을 안씁니다.
하물며 조카애가 입안에 동전을 굴리며 놀고있는데두 한번 쳐다보고는 계속 밥먹어요.
내가 밥먹다 놀래서 달려가서 빼주고..휴~
애가 넘어져서 울어두 쳐다두 안보구요.
애 넘어졌다구 내가 말해줘두 가만히 앉아서 티비봐요.
그럼 하는수없이 제가 가서 토닥여주며 달래죠.
안그래두 난 평소에두 갓난쟁이 데리구 살림하느라 정신 쏙빠지는 나날인데,
올케언니는 온다는 말도없이 수시로 우리집에 와요.
오면 항상 내가 밥차려주고, 애도봐주고 하니까 편해서일까요..?
아무리 학교동창이라 편한사이라지만,
전 올케언니가 된 지금 언니가 그렇게 편하지만은 않은데...
우리애기 장난감이며, 책이며..
조카애가 찢어놓구 부셔놓아두 신경을 안쓰구요.
우리집 전화기까지 박살을 내놨는데두 미안하단 말한마디는 커녕,
전화기를 조카애가 벽에 쿵쿵 찧고있는데두 쳐다보곤 '하지마~' 이소리 한번을 안해요.
제 남편이 오죽하면 나보구,
좀 심하니까 한마디 하거나 오지 말라고 하라구 하는데......
말하기두 쫌 그렇구....
학교다닐때 성질같아선....으휴
성격상 내가 항상 이겨먹었었는데..
둘이 결혼전에..... 올케언니가 엄청 오빠를 따라다녔었어요.
우리집에두 무작정 쳐들어와서 오빠찾구 난리였구(울 부모님은 황당하셨죠)
걸핏하면 나한테 맛있는거 사주면서 오빠좀 설득해달라고 사정하구..
(그땐 맛있는거 사주니까 그냥 좋기만 하더라구요--;)
나중엔 오빠가 맘을 돌려서 올케언니와 사귀게 되었구,
임신해서 속도위반으루 결혼까지 왔는데..
문제는 결혼해서 오빠가 올케언니를 너무 무시한다는거에요.
같은 여자입장으로.. 많이 화가나죠.
오빠랑 올케언니가 우리집 와서 누가잘못한거냐구 투닥거리면,
오빠가 그러니까 언니가 맨날 스트레스 받지! 라구..
좀 잘하라구 올케언니 편두 들어주고..
그래두, 오빠가 언니를 많이 무시하는데두 불구하구,
언니는 많이 받아주는 편..인것 같거든요.
하지만, 식구중 누가 올케언니한테 말한마디 서운하게 하면,
그날 난리나요.
오빤 자기가 올케언니한테 싫은소리를 하더라두,
다른사람이 싫은소리하는건 절대 못참아서.
그런일 생기면 우리 부모님한테두 화내거든요.
얘기가 새어나갔는데,
하여간.. 우리집에 놀러오는것좀 자제좀 해줬음 좋겠는데,
무지 자주오거든요.
그냥 저녁에 와서 밥먹구 식구들끼리 술먹고 하는것까진 좋은데..
집두 가까운데 잠까지 자고가구, 다음날 해장국까지 바쳐야하니..매번,
내가 음식하는동안 올케언니는 앉아서 티비봐요.
난 다른 친구집에 가두 미안해서라두 도와주는데.....
그 식구들 가고나면, 남편이랑 대청소하느라 미쳐요.
그리구 조카애가 여기저기 던져논 살림살이들 찾아서 맞춰놓느라 힘들구요.
그래서 일부러,
온다고 하면 핑계꺼리를 만들어서 집에 없다구 피하거든요.
그럴땐 피할수나 있는데..
어쩔땐 연락두 없이 뜬금없이 찾아와선 얻어먹구, 놀다가 가요.
오빠두 눈치없구, 올케언니두 그렇구....ㅜㅜ
이번주말에두 와서 집안을 엉망으로 만들어놔서,
아직까지 잃어버린건 못찾고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