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 돌이 딱 열흘 남았다
진즉에 돌잔치는 안하기로 했었다
주변엔 이 불경기에 돌잔치하면 욕먹는다고 너스레를 떨었지만
마음이 무지 슬프다
친정오빠는 돈없어 그러느냐며 자기가 부쳐준단다
오빠는 무슨돈이 있다고...
울오빠 3교대로 일하는데 근무한다
친정언니 안하면 나중에 후회한다며 간단하게 밖에서 식사라도 하잔다
비용은 언니랑 오빠들이 알아서 해준다며..
울언니 백화점 행사시에 알바한다
언니 오빠와 통화하며 울움이 목젖까지 차오르는데 입술을 깨문다.
이 통화내용을 모두 들었는데도 울남푠 말한마디 안했다
한시간쯤뒤...
시골에 돈부치란다. 부모님 용돈..
통장잔고 바닥난지 오래인거 자기가 더 잘아는데...카드긁어서 부치란다.
큰애 유치원 미술 특강비 3만원 내야 한다니깐
나더러 아직 정신을 덜차렸네...속이 없네 하더니
자기부모 한텐 카드빚을 내서라도 부쳐라 한다.
아기돌이 얼마 안남은거 시댁식구 누구 한사람 기억이나 하고있나???
울시누왈 자기도 둘째는 백일 돌 다 안했다면서
둘째는 괜찬아 했었다..지난추석 만났을때
그럼 큰애는 백일이며 돌했나!
백일사진만 찍고 돌때는 사진도 못찍어줬는데...
친정부모님 돌아가시고 후회가 많아서
나름대로 시댁에 잘할려고 애썼는데
그게 이제와선 내 발등 찍은짓이 되어 버렸다
내가 한건 다 당연한거고
열번 잘하다 한번못하면 그것만 서운해서 몇번씩 말씀하시고
전화도 하루걸러 한번씩..하다가
그러다 둘째가 여름내 아파서 한일주일쯤 전화를 못했더니
아버님 신새벽에 전화해서는
왜 전화도 안하느냐고 했다..
둘째 며늘은 연중행사로 전화해도 말한마디 못하고 반갑게 받았다는 말을 들었느데..
아이가 아픈것도 내가 잘못 키워서 그런양
으째 느그 새끼는 맨날 그리 아프데야...하셨다
여름내내 병원말고는 집근처 마트에도 제대로 못가보고 지냈는데
시댁식구 들 걱정했다는 말뿐 ...
울친정오빠 , 큰애 입원했을때 밤새워 일하고 새벽에 퇴근해서는
둘째 병원에 데리고 있으면 안된다며 새벽부터 와서 큰애 간호해 주었다.
둘째 입원했을때 한밤중에 퇴근해와서
나 허리 아프니 잠시 찜질방이라도 다녀오라고 했었다
울언니 병원으로 날마다 밥해 날르느고...
병원비 보태라고 없는돈에 번번이 봉투주고..
울시댁식구들 아무도 아무도 안와봤다.
병원에 입원했다고 하니 아무도 전화도 안했다
아니 퇴원하면 시골내려가자고 세째시누한테서 전화가 오긴 왔었지...
추석때 아버님 돈다발을 세면서도
고생했다며 만원짜리 한장 안주셨다.
빚위에 빚을 얹어 병원비 내면서도 부모님 용돈은 꼬박 부쳐 드리고
힘들다 말한번 안했더니
우리는 무슨 떼돈 벌어 잘먹고 잘사는줄 아신다.
그러면서 외려 한달 생활비 70 만원으론 부족하다 하신다.
시골 살면서 농사도 조금 지으시는데...
70 만원이면 저축안하고 부족할까 싶은데...
결혼 7년차...인생이 허무하다
지난 세월이 억울하다.
잘한다 잘한다 겉칭찬에 속아서 바보같이 산걸 생각하니 속상하고 슬프다.
막상 내 아이 돌상하나 반듯이 차려줄 능력도 안챙겨두고 산 내가 한심스럽다.
돌아서면 남이랬는데..
그 남편을 찰덕같이 믿구서...
마음이 넘 슬프다
어디에 기대어 큰소리로 울고싶다
그러면 이 답답한 마음이 좀 풀릴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