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요즘 맘이 너무 괴롭습니다.
제 성격이 많이 변해버린거같아
저자신을 스스로가 힘들게 몰아가고있는느낌입니다.
물론 계기가 있긴하지만
여러분들이 이글을 읽으시면 저를 탓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전 삼남내의 맏며느리입니다.
남편위로 누나,밑으로 시동생이 하나있죠.
결혼 몇년동안 비교적 잘지내왔는데
얼마전 저보다 동서가 먼저 임신을 했습니다.
첨엔 힘들었지만 시간이 흐르니 축하도 하게되고
지금은 많이 부럽습니다.
근데 시댁식구들이 제 눈치를 너무 봅니다.
선물도 저몰래챙겨주고 한창 가족들끼리 동서에게
임신축하얘기를 하다가도 제가 들어가면 딴얘기만 합니다.
자꾸 소외감만 느껴지고 저를 속일려고 한다는 생각땜에
사소한일도 비약해서 생각하게되고
가족들 모임에 참석하고싶지가 않습니다.
근데 시댁식구들이 가족여행을 워낙좋아합니다.
이번에도 남편 일이바쁘다는 핑계로 안갔더니
너무 섭섭해하시길래 잠깐이라도 다녀와야겠다생각하고갔는데
생전 아들손에 물 한번 안묻히게 하시던 시어른들이
제 남편더러 설겆이를하랍니다.
동서 임신해서 힘들까봐 그전날 서방님이 대신설겆이했다며..
그래서 제가 일어나서 그냥 했습니다.
그랬더니 눈치없는 서방님 자기는 했는데 왜 형은 안시키냐고합니다.
저도 제가 애를 못낳아서 설움받는거정도는 각오하고
살려고하지만 애없어도 둘만잘산면된다던 시부모님께선
당신들도 어쩔수없는 사람인지라 손주가진 며느리 넘 이뻐하시네요..
따뜻하게 쳐다봐주시고 말한마디도 이뻐하시는 게 눈에보이는데
어찌그리 부러운가요..이게 질투라는거겠죠..
그래요..내가 다 감수해야하는데 남탓을하면 안되는건데요..
그래서 요즘 정신과를 다닐까하는맘도생깁니다.
이왕 이렇게 된일 그냥 가족들이 날힘들게해도
언젠가 내게도 좋은날이오겠지..위로삼아 하루하루 즐겁게
내 생활에 충실해볼려고 노력하는데 한번씩 찾아오는
피해의식?땜에 밤에 잠도 못자고 새벽에 뜨는해까지 보는일이
허다합니다.
우선 제맘을 비우고싶은데 어떻게하면
제맘이 조금이라도 편할까요?
성격이 너무 변해버린거같아 너무슬퍼요..
사소한것도 그냥 넘어가지않고 비약해서 생각하게되고
그러다보니 꼬리에꼬리를물고 식구들을 미워하게되고..
저 좀 도와주세요..
정말 정신과도움이라도 받아야하는걸까요?
이러다 심한 우울증에라도 걸리면 저만 손해잖아요..
긴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이렇게 말하고나니 속이라도 시원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