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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해야 하나요?


BY 달 2003-10-08

 

문제는.. 회사의 상사들이 술을 좋아한다는 겁니다.

저는 남편을 대학 1학년때 만났습니다.

술을 좋아하지 않던 남편이 회사사람들과 어울려야 한다는 이유로 일주일에 보통 2.3번 정도는 새벽 2시가 되어서야 들어옵니다.

전화도 없이 그러길래 뭐라했더니, 과장님이랑 얘기하고 있는중에 집에 전화해야 한다고 어떻게 그러냐 합니다.  사회생활이 자기 뜻대로 되는 거냐구.

모두 이해못하는건 아니지만(저도 직장을 다니니까..) 그렇게 노는걸 은근히 즐기는 남편을 알기에 신경질이 납니다.

술마시고 당구치고 가끔 도우미 있는 노래방도 가구..  그러고들 놉니다.

 

결혼 초에 남편이 다른 여자에게 한눈 판적이 있었습니다.

그 일이 들키고 2틀 뒤에 회사회식이라며 제 전화도 안받고 밤을 새고 들어왔죠.

그때는 손이 발이 되게 빌길래..  다신 안 그러겠다는 다짐을 받고 용서했죠.

 

그런데 요즘은 대놓구 회사일 인데 어쩌냐며 늦습니다.

저보구 이해를 해 달랍니다. 상사들에게 잘 붙어야 하지 않겠냐면서요..

이해 할 수도 있겠지만 이게 습관이 들까봐 걱정입니다.

저희 남편이 가장 따르는 과장님의 생활이 그렇거든요. 술마시고 아무리 늦어도 사모님이 아무말 안 한다고 합니다.  과장님은 그걸 부인이 자길 이해해 줘서 좋다구 한답니다.

그러면서 저랑 과장님 사모님이랑 비교하는 겁니다.

 

결혼초에 제게 한 짓이 있기때문에 제가 더 민감 한건지..

남자들 직장생활이니 이해를 해야하는건지..  조언해 주세요.

 

지난주 목요일날 연락도 없이 새벽2시에 들어오길래 안전고리를 걸고 문을 안 열어 주었습니다.   남편의 버릇을 고치기 위해 저는 연락없이 새벽에 들어오면 문을 안 열어주겠다고 약속 했었습니다. 근데 한 10분 기다리더니 막 소리를 지르더군요. 밤에 대판 싸우고 자기가 잘못한거 있지만 이해 해 달라나요.  그렇게 하고 어젯밤 또 새벽 2시가 되서 들어왔습니다.

전 이제 참견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문을 따고 들어와서는 미안하다고 아이스크림 사 왔다고..저는 자는척하며 들은체도 안했습니다.

어제는 제가 자궁암 검사 결과가 안 좋게 나와서 큰 대학병원으로 조직 검사를 하러 갔다왔습니다. 집안에 암환자 내력도 없고 아직 출산도 안하고 나이도 어려서(28) 괜찮을 거라고 의사가 말했지만 기분이 찜찜했습니다. 결과는 일주일 걸리지만 저같은 경우는 3개월마다 검사를 계속해야 한답니다.혹 모르니 아기도 빨리 낳으라구..

친정엄마는 신랑에게 이런건 말하지 말라구 했거든요.  괜히 흠잡히는 거라구.

어쨌건 남편은 제가 염증이 심해서 병원에 다니구 큰병원에 검사간거도 알았습니다.

근데, 제게 따뜻한 전화제대로 없이 새벽 2시였습니다.

뒤늦게 오늘 문자다..  전화다.. 편지모내며 미안해 합니다.

 

단순, 어제의 서운함 때문이 아니라..  진짜 제가 남편의 늦은 귀가에 어떻게 대처하는게 옳은건지 어머니 같고 언니 같으신 분들의 많은 조언 부탁합니다.

남자분들의 조언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