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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출장과 컴 좋아하는 남편..


BY 우울직전녀 2003-10-09

횟수로만 결혼 3년차 !   요번주 토요일은 나의 귀염둥이 첫딸 돌이네요.

근데, 기분이 마니 마니 안 좋습니다.

신랑은 국내에 있으면 거래업체 서비스로 늦은 퇴근시간을 갖거나, 일찍오면 컴퓨터에

오락에 즐기며, 내가 잔소리하면 잠깐 딸아이와 놀아주는 척합니다.

거기다가 장기 해외 출장도 빈번합니다. 신혼초에 해외출장가서 전화를 안해서 속터져

죽는줄 알았습니다. 하기사 결혼날짜 한달전으로 러시아 출장갔는데, 출장가서 일주일

가까이 전화를 안와서 나는 나대로, 시어머니될 사람은 나한테 안부 묻고 난리가 나서

회사로 전화해보았더니, 회사하고는 통화를 했더라구요. 자주는 아니지만,,,,

그 또한 잦은 잔소리에 해외 출장가도 전화를 자주 하려고 노력은 하는 것같지만,,,,

이제는 오는 전화에 짜증이 납니다.  왜냐구요? 

금년에 해외 출장도 엄청 많았답니다. 연초에 몇일 가고 3월 - 5월까지 석달동안 유럽가고

그후에 단기 출장 한두번 글구 추석전에 3주동안 러시아 추석 지내자 마자 3주동안 중국

아마 9개월동안 5개월은 해외에서 살았나봅니다. 첫애낳고도 같이 있어준다고 하고

산후조리원에서 2주후에 퇴원하자 2틀만에 해외출장 갔습니다. 내주위 친척이 멀리

떨어져있고, 첫애로 보기도 힘들뿐만 아니라, 먹는 것 제대로 못챙기고 하니 없던 아토피

까지 심하게 생겼습니다. 약값 많이 들었습니다. 올초에....지금은 쌀쌀한 가을로 건조해

지다보니 또 그병이 손과 다리에서 가렵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평상시 불만이 하나둘

쌓여 지금은 필요한 말 아니면 잘 안하고 신경전입니다. 그런것들이 맘으로는 무거운

돌하나가 떡 하니 버티어 있는 것 같아 답답하기도 하구요. 사는게 재미가 없고 낙이

없습니다. 어떻게 보면 먹고 살겠다고 직장생활하는 남편에게 잘 해줘야 겠지만, 나도

나름대도 결혼생활이 짜증이 납니다.  이럴때 어떻게 극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