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정말이지 정신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손으로는 부업을 하면서도
마음한편으로는 아이학교에 가야한다는 생각에
정말이지 정신이 하나도 없었지요.
정신없이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아침부터 전화가 자주 오더군요.
그중에 애기아빠 사촌누나가 전화를 하시더군요.
보험회사를 다녀서 그런지 나이가 고희가 넘었는데도
왜 이렇게 너희는 사는게 그러냐.
우리 조카는 열심히 돈벌어 주는데 넌 집에서
살림을 아무렇게나 하는것 아니냐며
정말이지 피가 솓아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왜 이렇게 힘든데
그리고 왜 이렇게 고생하고
하나밖에 없는 아이 공부도 제대로 가르쳐 주지 못한
이 어미의 맘을 알기는 아는지...
애기아빠가 철없이 카드써서 이렇게 힘들다고
이야기 하려는 말이 목구멍까지 차 올랐습니다.
하지만 학교에 가야하기에 그만하시라고
하면서 그냥 전화를 끊었습니다.
왜 시댁은 잘못된 일은 뭐든지 며느리 탓이라고
하는지 정말이지 알다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전 전화를 끊은후에
결심했지요.
다시한번 전화를 해서 나에게 뭐라한다면
난 말할것입니다.
당신들이 그렇게 자랑스러워하는 아들
그리고 조카가 카드를 써서 이렇게 힘들다고
그러니 제발 혼을 내려면 조카에게 화를 내라고..
정말이지 아침에는 전화를 받고
한시간은 떨려서 아무일도 할수 없었습니다.
숨이 막혀 죽는 줄 알았습니다.
정말이지 이제 애기아빠 카드쓴것을 생각하지않고
열심히 살려고 하는데 시댁에서 도움이 되기는 커녕
내속만 박박 긁어 놓아서 정말이지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다시한번 전 다짐합니다.
이사를 하면 열심히 살아 보겠노라고...
물론 애기아빠도 그렇게 생각을 하고...
오늘 일은 정말이지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려 보내기에는 너무 참기 힘든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