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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이 간섭하는 시모


BY 야옹이 2003-10-10

 

정말이지 하루에도 열 댓 번은 미칠 것만같다.

하나부터 열까지 일일이 간섭하는 시모.

아이들 옷입히는 거, 머리빗기는 거, 애들 간식거리

헤아릴 수 없다.

어떤 때에는 미친년처럼 소리소리질르고 뛰쳐나오고 싶다. 

아침에 남편 출근 때 아침상 차리는데 나와서 무엇을 먹고 가는지

살짝 엿본다. 며느리가 아들 상을 잘차려주는지 아님 안 먹여보내는지

감시 차원에서 엿본다.

과일을 몇짝 씩 남편이 사오면 당신들이 다 먹는다.

아이들이 하나 먹을라치면 너희들은 살 날이 많아서

앞으로도 좋은것 많이 먹을 수 있으니까 먹지 말라나.

웃기지도 않는다.

아들 등골빼 먹는 부모다.

12년을 같이 살아도 애들먹으라고 흔한 새우깡하나 안 사준다.

그러면서 당신들 외출할 때마다 누구 며느리 아들은 부모 용돈하라고

몇 십 만원 씩 척척 준다면서 큰소리로 이야기한다.

당신들한테는 효부 효자가 없다면서 팔자타령이 늘어진다.

나의 모든 면을 잘나지도 못한 당신 딸과 비교한다.

자기 딸은 어떻게 애들을 가르치고 먹인다고 하면서

그렇게 잘난 딸년 하는 짓보면 개차반이다. 남이 들어도 웃는다.

한마디로 그 잘난 딸년한테 부모 대접 변변히 못받으면서 며느리한테는

시부모 대접 지나칠 정도로 받으려한다.

어휴 내팔자야 소리가 절로 나온다.

내 표정이 어둡다면서 밝은 얼굴이어야 집에 복이 들어온다나.

웃을 일이 있어야 해맑은 표정으로 방긋방긋 웃지.

누군 웃고 싶지않은가.

지금도 잔소리다.

컴퓨터에 앉아 있으면 밥이 나오냐 쌀이 나오냐.

지겹다 지겨워.

해방되고 싶다. 시모의 간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