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선배님들의 말씀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고 고맙습니다.
어제는 분명 확고히 마음을 먹었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알수없는 흔들림이 있네요.
어제 먼저 시댁에 가서 애기못한 울 신랑의 빚을 애기 다하고(속이 시원하데요)
집에 오니 이인간 집에도 안들어오구 폰두 꺼져있더라구요.(9시경에)
도저히 안되겠다 싶더라구요. 울화두 치밀고....
9시 넘어서 들어오데요. 저 모른척하고 누워있으니 애기좀하재요.
다짜고짜하는말 오널두 시댁에 가서 무슨말했냐고 따지대요. 그래서 나머지 빚애기했다고 안하고 같이 안살려고 애기할려고 갔다가 기냥 도로 왔다고 했죠.
기가막혀서 끝까지 자기 부모 걱정밖에 안하는거 있죠. 정말 x욕이라도 해주고 싶더군요. 여태 마니 살지는 않았지만 지 부모한테 내가 그집에 딸이 없어서 딸같이 할려고 갖은 애교떨고 자기 큰집에 가도 군소리 없이 하루종일 (친척도 많아요)설겆이해도 군소리 안했건만...
그래서 저 마음 단단히 먹고 당신말대로 정리하자고 했어요. 도저히 이제 당신이란 사람과 같이 살수없다고 부부는 살을 섞은 한몸인데 끝까지 자기 반쪽보다 지 부모먼저 챙기고 걱정하고 옆에서 마누라 속 문들어지는건 아예 신경도 안쓰고 조건조건 말 다했어요. 이미 나도 버스는 떠났으니 더 말해봤자 서로 구차해진다고 했죠. 이인간도 자기옆에 있으면 고생밖에 안하는데 있고 싶냐고 하면서 정리하재요. 그렇더니 나가더니 들어와서 작은방에서 우는거에요. 그때 사실 아주 미미한 흔들림이 있었어요.
울면서 저한테 와서는 미안하다고 무릎꾾고 비는거에요. 자기를 봐서 한번만 다시 생각해달라고 여기서 헤어지면 나는 더 좋은 시집갈수 있어도 자기는 폐인된다고 자기를 봐서 한번만 봐달라고 그렇는거에요. 어제그리 당당하게 큰소리 치던 인간이 난이미 마음을 정리했는데..
안되겠다고 했죠. 이번에는 정말 깊이 생각했다고 그전에는 그래두 어떻게 되겠지 생각했지만 이번에는 정말 깊이생각했다고 절대 그런일 없다고 한번만 봐달라고 하더라고..
그래두 안된다 했어요. 아침에 쪼그리고 자고 있는데 좀 불쌍해 보이더라구요.
오널 친정엄마한테 다 말하니 울엄마 짐싸고 시댁가서 도저히 못산다고 말하고 오래요.
그 버릇 확실이 고치지않으면 평생고생이라고 그래서 저 오널 이혼서류 던지고 친정집 갈려고 합니다. 사실 지금은 반반입니다. 두렵기도 하구요.
뭐가뭔지 모르겠어요. 과연 뭐가 옳은 길인지 다시 합친다고 해도 이인간 한두번도 아니고 지금이 다섯번짼데 깊이 생각했다고 해도 믿음이 안가요. 왠지 또그럴것 같고 어찌보면 불쌍하고.. 마음이 복잡하네요. 나와 버리는게 또 과연 괜찮은 건지......더 악화 되면 어찌될지도 걱정이고 이렇지도 저렇지도 못하겠어요. 제가 여태까지 독하다고 생각했는데 전혀 그렇지 않나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