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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는법....


BY 폴리 2003-10-20

난 결혼8년차ㅡ     남매의  주부이다.  이 가을에  어딘가 씁쓸하여  그적여본다.

 

우린 자주 만나는 2쌍의 부부가 있다. 거의 일주일에 한번씩 만나서 밥도먹고  술도마시는

그런사이  나보단 언니들이다.

그중에 한부부는 서로를 아껴주는게 너무 보기가 좋다. 부럽기도하고...

 

우리부부... 우리신랑..나보다는 남한테 잘하는 스타일.어제도  그것 가지고 한바탕..

내가 어디 가자하면  시쿤둥 마자못해 따라가면서  남이가자 하면

 

자기가 나서서 하는 사람  .난 그게 서운해서  뭐라하면  지가 더 지랄한다.

모 그런거 가지고 그러냐며.... 가만히 생각 해본다.

내가 속이 좁아 그런걸까?  여지껏 살면서  난  남자한테  감동 받은일이 없다.

오랫만에 외식을해도 돌된 아이때문에  자주 움직여야 하니까

그것 가지고 짜증을 내는 사람.  와이프 오랫만에  맛있는거 먹는데

그게 그렇게 ㅉㅏ증이 날까? 

 

과연 부부란게 몬지  의심이 간다....힘들때 기대고 싶은데  남편에게는  어렵다.

같이 있어도 외롭다. 늙으면 부부밖에 없다는데  남편은  그런사람 같지가 않다.

 

믈론 나도 남편보단 아이들이 좋지만  남편도 그렇다한다 대놓고....

어떨땐  이집에서 난 무언가하는  자괴감이 든다.

 

나없어도 잘살것 같은 남편이 미웁다.자꾸 기대를 하지 말아야  편안하단걸 알면서도

그게 잘 안된다. 남편에게 아무것도 바라지 말아야  싸움도 안하고  그럴텐데....

 

그래서 생각했다.   맘을 비우자 .잔정 없는거 어찌하리..그게 성격인걸..

이 가을에  혼자 떠나고 싶다.   높은 산에 올라가 외치고 싶다 .크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