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지 십년이네요
그냥 부모 그늘에서 사랑 받고 자라고
공부 잘 한 적도 없는데 부모가 시켜 주니 그렇고 그런 대학 나오고
순결은 지켜야한다 한번 사는 인생에는 한번만 사랑하면 된다
뭐 그런 연애시 같은 감정으로 살다
지금의 남편을 만났고
아무 것도 가진 것도 없고 볼 것도 없는 남자
눈에 뭐가 씌였는지
세상 물정 모르고 내가 잘해주고 보살펴 주면서
행복하게 해주겠다는 마음으로 결혼까지 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참 우습지요
아마 제가 순정만화나 연애 소설을 너무 좋아했나봅니다......
그 남자....
밖으로만 돌고 가족을 위해 돈을 번 적도 없고 마지못해 직장을 나갔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쓸쓸해 하고 제가 무엇이든 이해하고 기다려 주고 보살펴 주기만 바랍니다
제가 심한 하혈로 다 죽어 갈때도 그는 쓸쓸하고 비장한 눈빛으로 누군가와
술을 마시고 있었습니다
다 죽어가는 제 목소리 부담스럽다고 휴대폰까지 꺼버리고 말입니다
그런데도 우습지요
그때는 불쌍한 그가 쉽게 용서가 되었습니다
이제는 제가 너무 지쳐 버렸는지
아니 더이상 참고 살기도 싫고
그도 집을 나가 버렸습니다......
그를 안지 십년이 넘어서야 이제야 겨우 그가 진저리 나도록 지겹네요....
이혼하고 싶습니다
그런데 돌아 보니 저 왜 이렇게 못난 사람이 되어 있는 걸까요
애 둘 데리고 살아갈 자신도 용기도 없네요
어떻게 벌어 먹어야 애 둘 키울 수 있는지
자본도 없고
용기도 없는데
저 남자와는 더이상 인연 끌어 가기가 싫습니다
애 둘 키울 동안 저 남자 언제나 주말에나 겨우 잠시 얼굴 보일 뿐이었습니다
내가 눈물 흘리며 키운 내 아이들
제가 책임 지고 키우고 싶은데
그 책임이라는 것이 현실적으로 돈 없으면 안되는 일이네요
미용 기술을 배워 볼까도 싶은데
알아 보니 그 기술.... 자격증 딴다고 금방 일할 수 있는 일도 아니네요....
이혼하고 어떻게 힘든 시간 이겨내셨는지
제게 이야기 좀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