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랑이랑 나이차이도 많이 나 연애때나 결혼후 크게 싸운적이 없는 나름대로는 사이좋은 부부로 살았었는데 그제 그 모든 환상이 깨졌습니다.
문제의 발단은 아주 사소한거였었죠..
제가 워낙 느긋한 성격에 다툴때도 울 신랑은 조리있게 이것저것 잘도 얘기하는데 저는 그냥 울음부터 나와서 별말도 못하고 그냥저냥 끝나버리는게 다반사였었죠.
하지만 신랑 퇴근시 회사앞에서 가벼운 말다툼을 하다 제가 조금 큰소리를 하고 삐져서 말을 비꼬니깐 막 욕을 하는거에요(평소엔 욕한번 하지않아 깜짝 놀랐었죠)
순간 너무나 황당하고 화도나고 신호등 대기중 횡단보도에서 내려버렸죠..
나가면 오늘 들어올 생각하지마래서 절대 안들어간다고 차문 꽝 닫고 무작정 택시를 탔습니다.
하지만 갈데가 없더군요.. 친정도 멀고(존심상 아는사람한테는 가기싫고.._)
그래서 찜질방엘 갔습니다. 너무나 기가막히고 눈물이 나더군요,,,,
집에는 안들어간댔는데 나없으면 잠 안자는 울 아들 걱정은 되는데 신랑은 보기싫고....
그러기를 새벽1시까지 이생각저생각하다 눈감고 집엘 들어갔는데 이놈의 신랑 문을 걸어놓고 안열어주는거에요..
신경질나 문 두어번 발로 차고 집앞에 세워진 차를 몰고 나갔습니다.
어디 여관이나 가서 자고싶은데 무서워서 못가겠고 근처 공원에서 차 세워놓고 3시까지 있었죠.....
물론 신랑한테 전화는 계속오는데 받지않았구요////
제발 들어오기만 하라고 계속 문자 날리더군요.
내가 무슨 사고라도 낼줄 알았나봐요...
낼 출근도 해야겠고 렌즈낀 눈은 아프고해서 다시 들어갔더니(문 안잠궈놓음) 아들이 잠을 제대로 못자선지 나를 부르면서 오더군요. 그바람에 살짝 잠이든것같은 신랑도 일어나구....
문제는 그 다음부텁니다.
다짜고짜 한시넘어서까지 어디가서 뭘했냐구 어디서 술먹었냐구 누워있는 제 목을 잡는겁니다.
얘기하라구... 찜질방에 갔다면 너무 싱거울것같고 그렇다고 어디 둘러댈대는 없고 한참을 말안하고 벼텼더니 한손으로 제 목을 계속 누르는거에요...
남자들 힘으로 하니 당해낼수가 없더군요,....
나중에 찜질방 갔다고 얘기하고나니 얼마나 서운하고 화가나는지 신랑 막 밀고 때리고 옆에서 지켜보는 애기한테도 창피하고......
늦게까지 어디 안좋은데 간줄알고 그랬다고 미안하다는데...
그담날 거울을 보니 팅팅 부은 얼굴에 목엔 손자국이 빨갔게 나있는거에요..
머리 도는줄 알았슴다.
이틀이 지났는데 화가나 죽겠슴다.
이것도 폭력은 폭력인데 어떻게 해야하는건지.....
평소엔 너무나 가정적이고 자상한 남편인데 그렇게 상스런 욕에 목까지 잡고 눌렀다는게 용서가 되지 않습니다.
친정이나 애기데리고 바람쐬려 다녀올까싶기도하고 현명하게 잘 싸우고 대처하는 방법은 뭔지..
항상 저는 화가나면 울고 얼마간 말 안하고 있으면 얼렁뚱땅 넘어가버리고 하니깐 문제인듯해서 이번엔 정면에서 승부하고싶은데 ......
미친척하고 대들고 싸워야하는건지.... 죽는척이라도 해야하는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