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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사마귀님? 현명한 조언좀...


BY 사마귀(?) 2003-12-05

결혼생활 4년째

그러니까.. 12월 9일이 친정엄마 생신..

12월 10일이 시아버지 생신입니다.

시댁은 승용차로 15분 거리 거의 1주일에 한번씩 갑니다.

친정은 승용차로 3시간 30분거리입니다.

시댁은 두분 어른 다 살아계시고

친정부모님은 아버지가 작년 시월에 폐암으로 돌아가셨습니다.

너무 사실만 얘기하니 글이 재미가 없네요^*^

배경은 이렇구요.

갈등의 원인은 두분다 이번주 일요일에 생일을 당겨서 한다는 겁니다.

작년에는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얼마후에 엄마 생신이라서 아버님 생신을 뒤로하고 친정으로 갔습니다. (그전에는 친정엄마 생신에 안갔었습니다.친정아버지랑 생일이 보름정도 차이나서 굳이 갈려고도 안했었습니다.)

이번 생신에도 일요일엔 친정으로 가고.. 시댁이 가까우니 평일날 생신을 했으면 했죠. 마침 12월 10일날 우리친정언니가 서울에서 디스크 수술을 한다지 뭡니까?? 한 이틀만 내가 병간호해줬으면 해서 그런다고 했죠.

 

이번 일요일에 작년에도 친정으로 내려가고 올해도 친정으로 간다고 하니 어른들 많이 섭섭하신가 봅니다.

그 마음 십분 이해합니다만, 저희 친정엄마 시골에 혼자계시고 오남매 자식들중 셋은 전부다 제가 사는곳에 멀리 떨어져살아 일년에 겨우 몇번 갑니다.

반면 시댁은 사남매 모두 제가 살고있는 도시에 살고 수시로 들락날락 합니다.

저는 제 마음을 이해 못해주시고 서운한 마음 들어내놓고 "내년에는 가지 말아라"하시는 말씀이 너무너무 서운한데 어찌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내년에는 시아버지도 일흔 우리친정엄마도 일흔 두분다 칠순잔치를 하실터인데 앞으로 생일때문에 갈등이 생길것 같아 참 난감합니다.

"**아빠도 간대니?"라고 말씀하시는데 신랑이라도 떼어놓고 가라는 말씀이신지 괜히 신랑한테 서운하다고했더니 노인네 서운할수도 있지... 하면서 신경쓰지말라고 합니다.

 

친정아버지라도 살아계실때에는 엄마생신에 안가도 별로 서운하다는 생각을 안했었는데 엄마혼자되시고 나서는 도저히 안갈수가 없습니다.

이미 갔다오라고 말은 끝났지만 똥누고 뒤 안닦은것 처럼 마음이 찝찝합니다.

신랑하고도 싫은소리 오갔구요.

손위 동서는 100% 다 이해했고 고맙게도 신경쓰지 말고 친정다녀오라 그럽니다.

늙으면 애들하고 똑같아 진다지요?

딱 그거같습니다.

서운해하시는거 이해하면서도 어이가 없습니다.

시어른들과는 잘지내는 편입니다.(어른들도 저도 악한 마음은 없습니다.)

지혜로운 답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