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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1학년딸이....


BY 파란하늘 2003-12-05

고등학교때는 대학만 보내면 걱정이 없으리라

생각 했었는데  내 욕심인가 자꾸만 잡념이 생긴다

누구나 바라는 공부 잘 하는 딸에 요즘 뜨고있는 인기학과에

턱 합격했으니  말이다

또한 대학 생활도 잘하고 기숙사 생활도 잘하고  자기 관리도 잘하고 있으니

문제는 나에게 있는 것일까?

다른 엄마들 이야기를 들으니 집 떠나면 엄마 생각이 간절 하다고 하던데

그래서 전화를 너무 많이해 요금 때문에  나무라기도 하고...

얼마전  어떤분이 딸에게 엄마 보고 싶지? 하니까 

딸  1초도 안 기다리고" 아닌데요 " 한다

슬쩍  표정을 보니 진짜인듯 싶다     초창기에는 필요한것이 많아 전화를 좀 하더니

요즘에는 집에도 안 오고 전화도 없다

어쩌다 와도 별 애기도 없고 친구나 교수님등 주변 이야기를 듣고 싶어하는

부모의 마음이 흥미 없는 모양이다

얼마전 둘째딸  성적 문제로 도움을 요청 했더니

엄마를 이해 못하겠단다

누구나 다 생각을 가지고 자기일은 자기가 하는데

엄마는 동생을 믿어 주기만 하면 된단다

그러면 내가 저 때문에 한 고생은 헛된 것이었나   고3병에 시달려 날 그래 힘들게 해 놓고..

난 잔소리를 하지 않는 편이다

문제가 생기면 겉으로는 태연한척하면서 속으로는 남보다 몇배 걱정이 많다

작은딸 문제도 본인과 직접적으로 해결하기 보다는 큰딸을 통해 도움을 얻고자

했던 것이었다

나도 이제 큰딸에대한 걱정을 털어 버릴까 아니면 집에대해 관심을 같도록 교육을

시켜야 하는 걸까?

남들은 딸키우는 재미가 솔솔 하다던데 우리딸들은 잔정이 없다

아빠와 떨어져 많은 생활을 하다 보니 엄하게  키워서  인것같다

요즈음은 작은딸과도 이야기를 잘 안한다

그 녀석도 대학가면 뻔할 거란 생각이 자꾸 들어서다

난 누구 에게도 당당하게 자식은 키우는 재미로 끝나야 한다고 ..

자식에게 의지하거나 바람이 있으면 안된다고 했는데..

요즘 정치판을  닮아가고 있는것인지  내 자신이 한심하지만

쓸쓸하고 무거운건 어찌해야  할런지

 

더 많은 고민 가진 분들도 많은데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