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33세의 재혼한지 8개월된 여성입니다.
남편의 딸과 함께 살고 있지요..
지난 10월에도 글을 한번 올렸었지요..
이세상 모든 주부들이 시댁과의 갈등 아니 시어머니와의 갈등은 다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저와 같은 경우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여러분의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재혼이라서 그리고 외아들과의 결혼이라서 정말 시부모님에게 잘해야 겠다는 생각과
물론 지금은 아직 50대 후반 시어머니, 60대 초반인 시아버지셔서 모시고 살지는 않지만 언젠가는 모시고 살으리라 결심하였으며 제가 갖고 있는 양면성(사람은 누구나 정도의 차이지양면성이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 중 착한 심성만을 보여드리고 진심으로 대하자는 생각을 갖고 재혼을 하였습니다.
그래서 시댁과 5분거리의 집을 얻으면서도 남편과의 다툼은 없었지요..
저에 실수였습니다.
처음에 일주일에 2~3번 시댁에 갔습니다.
6월에 친정집이 이사를 가게 되어서 갔다와서 전화 안드렸다고 "이말 저말 하면서 두년(전처와 저)다 같다고 하시더군요." 시어머니께서 그외 별이별 말 다했지요.. 꾹 참았습니다.
친정에 지금까지 3번 갔습니다.
시댁에 자주 가면서도 전화 안해서 스트레스 받아가며 지냈습니다.
그 이후에도 그래도 내가 선택한 삶이고 남편과의 다툼은 있었지만 그래도 일주일에 2~3번 갔지만 그 전화때문에 또 시아버지까지 가세하셔서 헤어지라고 하시며...
제가 재혼이라는 걸 이용하시는 건지...
그 시아버지 6월부터 아프셔서 7월 위암말기 판정받으시고 지금은 병원에 입원중이지만
간으로 전이되었고 복수가 차서 언제 돌아가실지 모르는 상태입니다.
그래도 집에 계실때 매일 갔고, 여름내 병원 계셔서 매일 밥해 가지고 다녔습니다.
도리만을 다할 뿐이죠.. 얼마나 오래된 사이라고 정이 있겠습니까, 내치시기만 하는 시부모
그래도 시어머니의 성질은 하늘을 찌르시더군요..
물론 아버님때문에 속상한거 알고 있지요..
그래도 경우없이 여름 내내 난리를 치시더군요..
이번 아버님께서 병원에 입원해서도 1시간 반이 넘는 거리를 전철과 버스를 갈아타며
밥해 가지고 빨래해가지고 가는 며느리에게 늦게 왔다고 남편에게 전화해서 "기집 다룰줄 모른다고 이 새끼 너는 혼자 살아야 돼" 기집이란 소릴 아주 쉽게 하시더군요..
더 이상의 시어머니의 말은 하지 않겠습니다.
그것도 병실에서 말입니다.
매일 갔으며 그전날에는 새벽 5시에 일어나서 6시에 집에서 갔습니다. 준비해가지고..
12시간을 병원에서 서성이면 시어머니 도와드린다고 있었지요
이번에도 꾹 참았습니다. 병실이고, 하도 어이가 없어서..
언니는 그러더군요.. 돌려서라도 반박 못했냐구요..
참고로 시어머니 고상한척,( 없이 살다 집 되팔기를 잘해서 재산을 모아서) 있는 척도
어느 누구 못지않게 하시는 분입니다. 친구 누구 아들은 의사이고, 누구네집 남편은 은행 지점장이고.. 이런 얘기 좋아하시는 시어머니시죠..
며느리에게 지지 않으려는 아니 며느리를 한 여자로 보는 거 같습니다.
정작 시어머니는 셋째 며느리로 시댁에 행사가 있을때만 가고 시어머니 모시지도 않고 살며
같이 살자고 온 시어머니 돌려 보냈으며 어떤 일로 10여년을 시댁어른들과 연락도 않하고
살았으면서 말입니다.
남편 결혼식때는 시어머니 친정식구들만 참석했답니다.
재혼후 거의 모든걸 알았습니다. 모두 서둘러 재혼한 제 탓이지만은요..
감당하지도 못하면서요..
남편이란 사람..
전남편과 달리 성격 무난하고 자상한편이며 효자지요..
자기 엄마가 이 새끼 저 새끼해도 그냥 듣고 마는 그런 사람, 아내가 시부모에게
부당한 말을 듣고 있는데도 한마디도 못하는 그런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이 어떻게 저에 바람막이가 되줄 수 있겠습니까?
성급하게 재혼결정한 제가 잘못이지요..
그러니 딸 아이가 예쁘겠어요.. 이 아이도 의무감으로 키우고 있습니다.
아이, 시어머니가 말로는 다 키웁니다.
시부모님 남편 전처에게는 전처가 직장을 다녀서 밥한번 얻어 먹지 못하고
청소한번 시키지 않았다며, 싫은 소리 한마디 않했다며 시누이랑 부리지 못한 부분을 아쉬워 하시더라구요..
그러나 제가 남편에게 물었지요.. 전에도 어머니가 전처에게 힘들게 안했냐고..
남편 " 안한건 아니라고"
2개월 별거하기 전 전처가 한말은 "딸과 전처를 택할래, 부모를 택할래?" 였답니다.
얼마나 힘들게 했으면..
처음엔 이혼사유를 자기도 모른다던 사람이..
이유를 알았습니다..
얼마전 남편과 이혼 얘기를 했습니다.
시아버지가 아픈 상황이지만 내인생도 중요하기에..
사람의 도리로 지금은 헤어짐을 보류하고 시어머니와 시누이가 계속해서
힘들게 하면 남편때문이 아니라 시댁과의 갈등으로 이혼한다고 얘기를 했습니다.
차선책으로 봄부터는 직장을 잡으려는 생각도 하고 있지요..
저에 기우인지 몰라도 시아버지 돌아가시면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을 시어머니인 것 같습니다. 어떤 걸로 꼬투리 잡을까? 궁리하실거예요..
저에겐 두번의 이혼이 치명적인 사실이지만 이렇게 계속 살아야 한다면
여러분들은 계속 사시겠습니까?
제가 몇개월 되진 않았지만 참고 살아가고 있는 이유는 남편? 아니요..
늙으신 친정 부모님께 실망과 걱정을 끼쳐드리지 않기 위해서 입니다.
하지만 인내의 한계를 넘으면 저는 이혼을 결정할겁니다.
아이라도 있으면 위안 삼으며, 아이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살겠지만 임신도 안돼고..
임신이 안되는 이유도 있지요..
결혼하신 분들이니까 얘기할께요..
처음 재혼해서 한달정도만을 제외하고 남편과의 성관계 한달에 두번정도.. 남편은 저와 동갑입니다.
한번 관계시 발기부전, 또한번 관계시 조루..
병원 안갑니다. 시아버지의 병환이 호전되던지 아님 돌아가시면 병원간다고 합니다.
부끄럽지만 얘기합니다.
여러분들은 이런 경우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제가 상담기관에 인터넷 상담과 어떤 사이트에 고민상담을 했습니다만 답이 없습니다.
상담원들이 뭐라 해줄 말이 없어서 이겠죠?
재혼이니까 무조건 참고 살아야 합니까? 아니면 인내하면서 살다 안되면 이혼해야 하는 겁니까?
제가 산다면 아마 두번 이혼할 수 없어서 그냥 살 것입니다.
아무 희망없이..
많은 조언부탁드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