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하고 저는 둘도 없는 친구죠.
그런데..
환경이 다르고 그러다 보니 제가 일방적으로 교제를 끊어버렸어요.
초등학교때부터의 친구...
저는 저의 남편이 그칭구 남편보다 능력이 떨어지고
아무래도 가정을 이끌어 가는 쪽이 저인데 (경제적...)비해 그녀의 남편은 능력도 되고 생활수준도 저보다 좋습니다.그녀는 돈에 신경을 안쓰죠..
남편이 다..알아서 한답니다. 그러니..대화도 그럴때는 좀 안되고...
근데..
이친구를 저도 참 좋아하는데...
아직 둘다 소녀의 감정이 그대로 남아있어 우스운거 보고 넘어갈듯 웃고..그러지요.
저는 글쓰기를 좋아해서 늘상..시니..소설이니 그런 이야기를 해주고...편지로 말예요...
그런데..문제는 그녀는 전혀 경제활동을 안해요.
태어나고 한번도 돈을 벌어본적이 없고 돈을 벌 필요도 없고..그녀는 포기하고 가정에서만 즐겁게 살려고 노력하죠...
그에비해..
저는 그냥 막연히 노는걸 못참아합니다.
그리고..아이도 자라고..이러니 학비도 부족하고해서 뭐든 해야겠다하고 생각하고 또 일을 하기도 했어요...
그녀는 주로 전화를 걸어오는데..1/2시간은 보통이예요...
애가 착하거든요..섬세하고...
또 막상 걸려오면 저도 함께 동참하고...그런데..저는 그렇게 희희낙락할 형편이 지금 안되요.
시간이 아까워요..
저는 틈만나면...살아갈 궁리를 하죠...
언젠가 제가 일방적으로 절교를 해버리고 그녀는 맘아파하고.편지가 왔지만..답을 안하고 전화도 안받고 그렇게 2년이 지났는데...
어제 전화가 왔어요.
(예전엔 거의 매일 전화를 하고 걸기도 하고 그런 관계였어요.)
저는 넘 미안했고....또 통화는 2시간 가까이...뭐 정액요금이라 오래해도 상관없다며 오래 했어요.
근데....친구에게 이상황을 어떻게 이야기하죠....
전 그애가 좋지만...그렇게 편안하게...태평스레 시간을 함부로 보낼 처지가 안된다...
참 간단한데..
이말이 안나와요..
제가 약해서인지..
이러다가 언젠가 또 제가 일방적인 배신을 그녀에게 날릴거 같아요....
전요..
지금으로선 아줌마 닷컴이 제친구로 안성마춤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