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 내 글을 쓰자니 좀 미안한 마음이 든다
왜냐면 난 그나마 행복한 사람이라서
속상하게 힘들게 하는 사람도 없다
그런데 신랑이 tv만 바라보면 미칠거 같다
이불속에서 방꾸끼는것도 참았다
자다 방구 소리에 놀라서 일어난적도 있다.
매너꽝이다. 나에겐 방구 못끼게 한다
일요일마다 시댁어른들과 다니지도 않는 교회 가고 끝난후에 시댁에 가서 점심먹고
놀다가 집에 늦게 들어오고 직장생활 하지만 주말이라고 쉬지 못해도 참을 수 있다
비교하면 안되겠지만 결혼전에 남자친구가 훨씬 좋은거 같다
내가 가벼운 얘기를 해도 귀담아 들어줄때 그런 때가 그립다
어제도 통닭한마리에 맥주마시자고 오랜만에 일찍 들어왔다
tv 보면서 먹어서 둘다 별루 말이 없었다
다 먹고 치우고 옆에서 이런저런 얘기하는데 눈이 tv에 고정되서 내가 무슨 얘기를
했는지 못듣는다.... 피곤한것도 안다... tv보고 싶어 하는 마음도 안다
그러나 난 tv를 부셔버리고 싶다.
주말이면 tv앞에 신랑이 앉던 쿠션에는 엉덩이 패인 흔적이 남는다
난 시간이 너무 아깝다. 책도 좀 읽고 운동도 좀 하고 아님 나랑 놀아주던지
내가 이렇게 불만 없이 똑같이 한다면 그 쿠션위에 내 엉덩이 자국도 패일것이다
나랑 같이 보내는게 하루종일 앉아서 TV보는게 함께 보내는것이다.
침대에 누워서 대화를 하자고 해도 나만 물어보고 대답도 겨우 얻어내고
몇 분도 안되서 코곤다...
난 나랑 결혼하는 사람이 나를 발전시켜 주길 바랬지만... 나의 상상이었다
대화라도 시원하게 했으면 좋겠다. 싸울땐 같이 잘도 싸운다
그리고 신랑의 무게 없는 행동들도 너무 짜증난다
방구 아무데서나 끼고 뜨름 큰소리로 하고 노래같지도 않은 노래 부르고
아침에 늦게 일어나고 맨날 TV 채널만 돌리고 주말이면 난 바쁜데 신랑은 늘어지고
요즘 같으면 친구 하나 만들어서 만나고 싶다.
내가 엉뚱한 생각을 한다는 것도 알지만... 그런데 그놈이 그놈이겠지...남자들이란
잔소리 한다고 변하지도 않는다...
나만 성격안좋아지고 불평 불만한다고 오히려 내가 덮어쓴다
이젠 접을때도 되었는데 맘처럼 안된다. 마음을 비우려고 해도 울컥 올라온다
같이 노력하면 될텐데 별거에 신경 곤두세우고 내 마음을 좀 알아주면 좋겠는데
다른 분들에게 죄송하지만... 어우 미치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