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세살바기 아들 하나둔 엄마랍니다..
아이낳고 1년뒤까지 맞벌이하다 그만두고 전업주부로 길을 걸어오고 있답니다.
문제는요.
살림, 요리, 육아 열심히만 하면 재미있을거야라고 생각했고 적성에 맞으리라 믿음도 있었는데 그게 아니라는것..
막내로 자라 너무 자매들사이에서는 제일 버릇없고 게을렀던게 원인인가..
남편 밥차려주는것도 싫구요..
첨엔 요리정보도 많이보고 그랬는데 맛이 없어 그런건지 남편이 좋아하는 요리가 아니라 그런건지 잘 호응해 주질 않으니 점점 싫어지고 화도나고 의욕이 없어지드라구요..차라리 맘맞는 옆집엄마랑 전부쳐먹는게 더좋잖아요..
밤새 계획표도 짜봤답니다..(웃기죠? 아마 살림잘하시는 분들은 이해 못할거에요..그냥 하면되지..이러시면서..) 하루종일 일해야 하는거 알아요..어떤날은 계획대로 됐다 싶으면 정말이지 커피한잔 마시는 시간이 넘 여유롭고 내가 멋진 여자인거같은 착각도 들고 그러다가..
그게 연속 이틀이상 가질 않드라구요..좀있으면 근질근질 나가고 싶어져요..일찍 일어나 청소하고 나가믄 되는데..늦잠자고 게으름피다 갑자기 햇살보고 나가고 싶어지면 집이 어지러진 상태에 나간답니다. 남편 올시간 부랴부랴...남편이 암말안하고 지나가면 점점 더 나태해져서 괜찮겠지 해지고..요즘은 되려 제가 큰소리 칩니다..당신하고 아기 땜에 내가 사회생활할 수 있는 기회를 박탈당했으니깐 이런건 이해해줘야돼하구요...변명의 여왕이지요..
옆집엄마나 친구집 가서 넘 깨끗한거 보면 물어봅니다..
그럼 항시 걸레 들고 다닌다..보는즉시 치운다..아이 장난감 갖고 놀면 꼭 치우게 하고...등등
그런집 보고 오면 다음날은 의욕이 생겨 열심히 집안일 합니다.
문제는 꾸준하지 않다는 거예요..
사람 초대하지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예요..
꼴에 자존심은 있어 어지러진 상태로 사람 들이긴 민망한거죠..
습관이겠죠? 습관이 안돼서...
궁금합니다.
아침 몇시에 일어나서 몇시에 잠들며..도대체 책읽을 자기 시간은 있는건지요?
우리아들은 꼭 신문읽을때도 그위로 지나가서..뭘 못하겠다니까요.
아기가 늦게 자면 전 그뒤로 2시간뒤에 자려하거든요..그러다보면 새벽 두세시가 되고..
성격은 급한데 일은 더디고..
산만해서 생각만 많고..
일벌리기 좋아해서 꼬마 어린데 꼬마 공부는 안시키고..제 영어공부, 피아노 이런거 벌려놔서 연습 게을리 하면 안되는데 스트레스만 쌓여요..
이때(전업주부일때) 아니면 취미생활이란건 영영 못한단 생각에 없는 돈 아껴 내시간 투자한다고 벌려놨는데...살림 다 해놓고 짜투리 시간에 해야 되지만...밤엔 졸리고..
일상내내 아이랑 놀아줘야 되고 살림은 뒷전이고..
욕심이 많은거 알아요..
어제 옆집 갔다오니 이런생각 저런생각 들드라구요
그엄마는 내나이 또래에 아들 둘인데 제가 간다니깐 부랴부랴 치워둔 거 아닌거 알겠드라구요..
잠깐 열린 냉장고 우연히 봤는데 깨끗하고, 틈새 하나 허튼데 없드라구요..
재미붙이면 남이 알아주지 않아서 그렇지(여자는 알아주겠지만) 자기만족은 되겠다 싶드라구요..
하지만 이것도 오늘하루 의욕에 불탈뿐 다시 다른 생각에 빠집니다..
그살림 잘하는 사람들도 책 읽고 살까요? 옆집엄마는 tv보는거 좋아하는거 같든데..그래도 나름대로 지혜는 있는거 같고...
내친구들 중에는 살림 싫어하는 경우에는 자기 애들 맘껏 세상 구경시켜주고 돌아다니고 그런애가 있고 한 애는 살림에 빠삭한데 상식에는 약간 둔한 애가 있답니다..그렇다고 무지한 애는 절대 아니고 팝송이다 책이다 이런데에는 관심이 없는건지 늘 얘깃거리가 단순한거 같아요...물론 나름대로 아이교육에 대한 철학은 정해둔거 같아요..다 장단점이 있겠지요..
나로선 사실 살림 잘하는게 지금은 더 부럽지만..
둘다 잘하는 사람 있겠죠?
삼천포로 많이 빠졌네요..
살림에 자신있는분들 답변해주세요..
청소는 몇시에, 그리고 몇번 하시는지
영수증은 어떻게 관리하시는지...
아이들 노는동안 빨래해도 된찮은지...
거실에 애가 놀게 그냥 장난감 방치하면 안되겠죠..
막내동생 가르친다 생각하고 답해주세요..
너무 창피하지만 용기 내어 올렸습니다..한심해 하지 마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