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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은 이혼: 낙엽님글옮긴이입니다


BY 겨울낙엽 2004-02-02

 

낙엽님 글 올린 나이든 여자입니다.

저와 비슷한 경우라서 공감이 가서 다시 글을 옮겼네요.

죄송합니다, 여러분

하지만 마음이 속상할때 여기들어와서 이말 저말 털어놓고

여러분의 답글을 읽으며 위안을 받거든요.

 

저도 낙엽과 지금 비슷한 심정이랍니다.

다른게 있다면 저는 나이가 50대 초반입니다.

아들아이가 하나있는데 늦게 낳아 이제 초딩 상급생입니다.

결혼생활은 16년됐구요.

저도 많이 싸웠네요.

말다툼만 해도 이 인간은 폭력을 행사합니다.

주먹으로 때리고 머리채를ㄹ 잡아 벽이나 화장실 변기에 박고..

그때마다 이혼하려고 서류 준비다해서 법무사에 맡기고

또다시 맘돌리고...그땐 아이와 생활능력이 없어서였지요.

내 건강이 안좋았거든요.

평소엔 잘해주다가도 사소한일로 다툼이 시작되어 내가 말대꾸한다고

싸움의 끝은 결국 폭력으로 끝을 맺습니다.

 

갈비뼈에 금이가고, 온몸이 멍이 들어 퉁퉁 붓고,

얼굴에 시퍼럼 멍이 들고 호박덩이처럼 퉁퉁붓어

눈이 짜부러 들어 안보일 정도였군요.

그 얼굴 멍이 다가시려면 17일은 소유되더군요.

 

2002년 11월엔 사기로 만들 붓통을 내 머리에 서너번 내리쳐서 왼쪽머리 두바늘

오른쪽머리 세바늘 꿰맸지요.

난 쓸러지고  머리에서 흐른 피가 거실에 흘렀고 아덜아이가 

"엄마죽었다"고 울면서 

큰수건 세개로 닦는데도 내머리를 막고 피를 닦는데도

이 놈은 "저년 안죽었어. 꿰병이야!!"면서 욕지걸이 하면서 있더라구요.

 

그때 119구급차가 왔고 내머리에 붕대를 감았어요.

여자 구급대원에게 살짝 말했어요. 경찰서에 신고해달라고.

그런데 이런 부부싸움 폭력은 본인외엔 신고해줄수없다는 거에요.

구급차로 대학병원에 실려가고 이놈은 계속 따라붙고.

내핸드폰을 아들에게 주며 이모에게 전화하라고했더니

병원이라 터지지지 않아 실패했고.

 

저놈이 잠시 수속밟는 사이 이제 의사된지 얼마안된 것같은 젊은 의사가 

어떻게 아픈거지 진료하길래 신고해달라고 말했더니

그 의사역시 부부폭력은 자기가는 신고 못해주니 자기 휴대폰을 주면서

말도 제대로 못하는 나한테 신고하라는거에요.

의사 핸드폰은 잘 터진다면서요.

112를 누르는데 저놈이 오는거에요.

 

이래저래 신고 못하고 MR찍고 궤매고 4일간 입원했다가 나왔는데

병원에 있는동안 이놈이 얼마나 잘해주는지 같은 병실사람들은

저놈이 때려서 입원한줄은 모르고 다들 남편 잘 만났다고 부러워하대요.

 

우리도 파출소에 신고해서 경찰도 왔다가 갔었고

매맞고 집을 나가기도 수차례였고.

정말 내가 왜 저런놈하고 살아야하는지 내 자신이 얄밉더군요.

이혼 아이때문이라고요?

그랬어요.

나이 먹어 아이낳고 그 아이에게 불행하게 하고싶지않았어요.

이혼하면 난 절대 아이 맡을수없었거든요.

몸이 아프니 노동력이 없으니 말에요.

몸이 안좋아도 밖에 나가 돈만 못벌었지

여느 아내들처럼 집안일 다하고 살았답니다.

  

그런데 이제 건강이 많이 좋아졌어요.

4년전부터 학생들 과외교습해서 돈도 벌구요.

그동안 저놈이 한달 생활비 얼마준지 알아요.

40만원내지 50만원씩 줬어요. 나머지 생활비는 내가 벌어써요.

그렇다고 저놈도 돈 막 쓰는 놈은 아니에요.

월급이 120만원정도 거든요.

 

설다음날 부터 지금까지 말안하고 지내요.

큰집가서 2일간 죽어라 일하고 와서 좀 힘들다고했더니

힘들다는 소리하려면 가지말라고 버럭 성질을 내는거에요.

아니 그런소리 애교로 봐주면 어때서..

그래서 말다틈했어요.

저놈은 말다툼할때도 꼭 모욕적인 말로 나를 뭉개버려요.

만약 거기에서 나도 모욕적인 말을 하면 폭력이날아올까봐

이번에 안했죠.

 왜 맞느냐구요.

제가 힘이없어요.

빼빼거든요. 그러니 저놈 한손으로도 나를 이기죠.

정말 여자도 덩치 크고 봐야해요.

 

저도 지금 이혼을 깊이 생각합니다.

오늘 아침에 나가면서 국 안끓여줬다고 지랄하네요.

그러면서 내가 못해줘서 친구들과 나돈다나.

내가 돈을 잘 쓰는 여자도 아니고 도박을 해 바람을 피워

살림 나몰라하고 나돌기를 해.

꼬박꼬박 밥해먹이고 빨래잘해주고 돈벌어 생활비쓰고 정말 성실한 나보고

남편에게 못되게 한대요. 어이가 없어서.

 

저놈은 친구들 일이라면 사족을 못써요.

아마 저놈 와병으로 쓸어지면 그 친구들이 와서 간병하고

돌봐줄거에요.

 

이제 이혼해야겠어요.

저놈 나이 50후반. 내 나이 50대 초반.

저놈은 얼마후면 정년퇴직되고 아이는 중학교가고.

나도 생활능력있으니 나가서 살면 맘편하게 이보단 살겠죠.

아이는 본인의 결정에 따라서 누구와 살건지 선택하라고 하려구요.

 

그래요 낙엽님, 이혼 하려면 젊어서 하세요.

저처럼 이리 늙어서 이혼할바엔 젊어서 새로운 인생을 찾으세요.

저야 이제 이혼하면 혼자서 친구들 사귀고 살아야죠.

저놈도 툭하면 나보고 나가라고해요.

위자료한푼 안주겠다면서요.

 

그래서 저놈 아파트하고 통장하고 가압류할여구해요

저놈은 ㄱ살면서 집문서구 통장이구 증권이구 하나도 나한테 안주고

사무실 서랍에 감추고 살았어요.

그래서 보너스를 타는지 월급을 정확히 얼마타는지 모르고 살지요.

 

여러분 제글 보고 정말 답답한 여자지요.

저런놈하고 살만한 이유가 하나도 없다니까요.

돈을 잘주나 사랑을 해주나 나이가 젊은가...

 

아 정말 내인생이 여기에서 이렇게 불행하게..

아니죠 이혼 그순간부터 내인생인 활짝 피는거겠죠.

분명이 저놈이 위자료 안줄거에요. 법으로 따지는수밖에요.

받아봤자 몇천만원 줄려나 모르죠.

 

내가 이혼 수속하고 집을 나가야해요.

저놈이 알면 나 죽이고 말거에요.

여러분 정말 죄송합니다.

아침부터 이런 답답한 글올려서

어느 슬픈여자 꾸~우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