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랑은 5년간 정말 열심히 연애해서 결혼했어요.
얼마나 이사람을 사랑했었는지 이사람 맘이 변할까봐 죽이고 싶었던 적이
있었을 정도니까요. 연애하는 5년을 정말 매일 만났었죠.
그리구 결혼해서 애 둘낳고 남들 보기에 그럭저럭 잘 살았어요.
시어머님의 시집살이도 없었구 아이들도 귀엽게 잘 자라줬구
많이 넉넉하진 않았지만 그렇게 쪼들리지도 않구 살았구요.
남들보기에 그렇게 나쁘지 않았던 결혼생활이었던 것 같아요.
근데 작년 봄부터 여름에 걸쳐 울 남편..
한게임에 빠져서 한 여자를 알게되었더군요.
그여자랑 채팅 문자메세지는 기본이구 심지어는 몇번 만났던 것 같기도 해요
제가 눈치가 좀 빨라서요...
넘겨 짚었는데 제대로 걸렸었죠.
애들을 델구 한 1주일가량 지방의 친구네 집으로 잠적했었어요.
정신차리라구요. 근데 그 와중에도 만났더군요
"제대로 걸리면 바로 이혼이다...그러니까 어설프게 흘리고 다니지 말아라.."
경고 했습니다.
그여자를 사랑한거냐고 물었더니 그냥 심심해서 만났다더군요.
그 여자도 애가 둘이라면서요. 그냥 심심해서 밤11시에 애 둘있는 유부녀 만나다니요...
만나서 뭐했을까요...그 여자도 제정신 아닌 것 같습디다..
그런데 어느날 야후 검색창을 살피는데
검색어중에 "임질"이라는게 있는겁니다.
심장이 멎는 줄 알았죠. 정말 눈물이 흐르더군요
집에 들어온 남편에게 물었습니다.
이게 뭐냐구...그랬더니 좀 가려워서 병원에 갔더니 요도염이라고 했답니다.
근데 뭔지 몰라서 혹시 임질이 아닐까 해서 검색창에서 찾아본거라고 하더군요
"정상적인 부부관계에서 임질이 생길 순 없다. 만약 당신이 결백한데 임질이 생긴거라면
그 원인은 나란 이야긴데 어떻게 된거냐.."
아니라고 발뺌을 하던 남편 너무 괴씸하더군요
시댁에 전화해서 자초지종을 이야기 했습니다.
본의아니게 시어머니 가슴에 못 박았죠.
참으라는 말씀에 "어머닌 참고 사셨을 지 몰라도 전 그렇게 못해요"
울 남편 시아버님 전화받고 저한테 와서 길길이 뛰더군요.
그러더니 제가 애들하고 친정간 한달 전 어느날 영등포에 갔었다고 해요
정말 어이가 없더군요.
저희 부부관계가 그렇게 문제가 있었던 것도 아니구 정말 죽이고 싶도록 미웠습니다.
이여자 저여자 찝쩍거리면서 어떻게 건수 한번 만들어보려는 거냐구
난 너 같은 놈이랑 더이상 못살겠다구 이혼하자고 했습니다.
너 같은 놈은 아빠 자격도 없는 더러운 놈이라고 했더니 미안하다고 하면서
그러자고 하더군요.
그렇게 몇일이 지났는데...몸이 계속 무겁고 힘들고 하는게 너무 신경을 써서 몸살이 오나
했었습니다. 근데 ....임신이었던 겁니다.
정말 기가 막혀 웃음밖에 나오질 않더군요.
이혼을 준비하는 이마당에 애라뇨,,,
그래도 더러운게 정이라구 애가 생기니 갈등 되더군요.
그래서 미워도 다시한번 잘 살아보겠다구 싹싹비는 남편을
다시 믿어보기로 했습니다.
근데 말이죠,,,
왜 이렇게 계속 꼴보기 싫은 걸까요.
아이 낳을 때도 다 되었는데 남편 뒤통수만 봐도 보기 싫어요
이제 그만하라고 성질 내면 적반하장이네 그런 생각들고
괜히 눈치보고 잘할라치면 비굴하게 구네...지 잘못은 아나봐...그런생각들땜에
계속 괴롭답니다. 혹시나 딴짓 하는 건 아닐까..생각도 하게 되고
애들한테 잘하는 거 보면 그래 애새끼만 챙기구 난 그냥 꿔다놓은 보릿자루냐
그런 생각...
근데 이 몇달을 거치면서 제대로 든 생각은...남편은 더이상 날 사랑하지 않는다였답니다,
그게 언제부턴지는 모르겠지만 남편은 날 사랑하지 않았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렇게 미워서 괴로워하면서도 남편이 날 사랑하지 않는다는 사실은 많이 허전하기도 하고
속상하기도 하더라구요.
정말 요즘은 남편이 미워서 어쩔 줄을 모르겠어요.
근데 안보이고 연락이 안되면 어디서 뭘 하고 있나 조바심도 나구요.
정말 제마음이 왜 이럴까요.
제가 생각해도 제정신이 아닌 것 같아요,,,ㅠㅠ
임신중이라 예민한건지 아니면 의부증인지..
그냥 답답한데 어디 이야기 할 데도 없어서 주절주절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