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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사랑


BY 현이 엄마 2004-02-05

나이 서른 16개월된 아이 엄마인 제게

1월 1일 저에겐 너무나 악몽이였지요.

남편 핸드폰 문자메시지에 찍힌 "나도 사랑해"

10월달에도 대충 눈치를 챘고 거의 6개월동안 새벽3-4시에 들어오고

어떨땐 출근하기 바로전에 들어와 옷만 갈아입고 나가고...

화가 울컥 올라와 "웃음 사랑 행복"이란 번호로 전화를 걸었습니다.

 

놀란듯 말을 못하는 여자.

화를 삭이며 결혼할꺼냐는 물음에 "네"

"오빠가 기다리라고 했는데요"

이런 저런 얘기하는 도중에 남편이 전화기를 뺏었고

나가더군요.

 

그후 오후 3시쯤  그 여자에게서 전화가 왔어요.

술에 잔뜩취해서는 미안하다고 오빠 저랑 같이 있다고....

여자는 자기얘기를 하더군요. 나이도 어린 26살에 6살난 아이 엄마

그 여자남편도 바람나서 가출한 상태

벌써 6개월 넘게 남편은 그 여자집에 출퇴근도장찍다 못해 자고오고했다네요.

그러면서 잠자리는 없었다고

그 와중에도 자기야 자기야하는 서로의 호칭

용서해 달라면서도 저의 아기를 달라고 자기가 키우겠다고...

 

남편은 주위사람들로 부터 너무나 좋은 사람 그래서 저보고 너무나 행복하겠다고

하는 사람입니다. 사랑한다는 말도 자주하고 가정적이기는 하나

부모가 세상에서 제일 중요한 사람이고 결혼생활 3년동안 제가 필요할때마다

항상 옆에 있길 거부하는 사람. 남들의 평이 무서운 사람.

 

그 여자가 그러대요. 오빠 너무나 좋은 사람이여서 같이 살고 싶다고

그리고 결혼약속도 했다네요.

전 이혼해줄테니까 살아보라고 했죠.

 

술에 잔뜩취해 들어온 남편 오히려 화를 내더군요. 자기 나쁜 사람 만들었다고...

 

며칠후 아들이름도 잊어버렸는지 그 여자의 아들이름으로 부르더군요.

 

이혼하자고 했습니다. 그 여자랑 살라고...

눈물이 나더군요. 저의 첫사랑이자 너무나 믿었던 사람이기에...

 

그러면서도 그여자와 저를 저울질 하고 있는 남편 참 질리더군요.

시부모와 시이모들은 아주버님과 형님도 인연끊은 상태.

남편도 시댁식구들 모질게 했다는거 인정하지만 그래도 부모라네요.

 

그 충격에 생리도 안했는데 남편은 여자문제는 제 탓이라네요.

부모생각안하는 저랑은 벌써 질렸다고...

 

남편은 자꾸 아이를 달라네요. 그 여자한테 준다고 그 여잔 기관에 맡길수 밖에

없다는데..

 

그러다 남편이 아이생각에 그 여자 정리할테니 그냥 이혼한채로 살면 안되냐고 물어보더니

요샌 아이에게도 저에게도 잘할려고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남편은 자신이 뭘 잘못한지도 모른채 웃으며 지내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