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971

내가 왜 이럴까요?


BY 미쳤나봐.. 2004-02-05

 결혼한지 4년이 넘은 주부 인데요, 저희 남편은 적당히 게으르고 적당히 술 많이  마시고

 

바람피다  한, 두번 나한테 걸려 그만 둔 , 자상하거나 하지는 않지만 평소에는 그냥 평범한

 

남자입니다.

 

평소엔 그럭 저럭 봐 줄만하지만  욱하는 성격이 있어서 자기말로 눈 돌아가면 보이는게

 

없는사람입니다.

 

자기 엄마, 동생 앞에서도 욕에 집안 물건 던지기 일쑤고 손버릇도 나빠 아가씨 이를 두개나

 

부러뜨릴 정도니 저한테는 더 이상 말할것도 없지요. 어머니는 자기 아들 성격에 질려서

 

외아들인데도 같이 안사신다고 하실정도니까요.

 

평소같은면 그냥 지나칠 일도 어떤땐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욕에 손지검까지 서슴치 않습니다

 

다.

 

지난번에 어머님께 들어와 살겠다고 말씀드렸는데(집 팔아서 빚 갚고 남은 돈으로 자기는

 

자격증 공부 하겠답니다.) 어머님이 싫다고 하시자 "이렇게 신경 쓰게 하려면 차라리 빨리

 

돌아가셔라"고 말한것도 모자라 자기가 잘못했다는 생각을 도무지 하질 않습니다. 

 

전화걸어서 "잘못했다"라고 말씀 드리라고 하니 가족끼리 그런게 어디 있냐고 하더군요. 

 

 처음에는 나도 버릇 고친다는 생각반, 정말 끝장 내자는 생각반으로 친정으로 가서 한달씩

 

버티기도 했는데 " 안때린다, 욕하지 않겠다" 각서 몇장 받은게 전부 입니다.

 

이제 문제는 저한테 생기는것 같은데요.이제는  몇대 맞아도 "팔 다리가 부러진것도 아닌

 

데..."

 

"내가 또 맞을짓을 했나보구나" "다들 부부 쌈 하다 몇대 맞는건 보통일거야"

 

 그렇게 생각하고 담날이면 아무렇지도 않게 되었다는겁니다.

 

임신 5개월인데 몇일전에도 백화점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가다 문득 옆을 보니 눈밑이 퍼렇

 

더라구요.  그래도 약 바르고 별일 아닌듯 곧 잊어버리고 머리끄댕이 잡혀 질질 끌려 다녔어

 

도 몇시간 울다 담날이면 꿈이라도 꾼것 같이 잊어버리고.. 남편도 언제그랬나는듯이 아무렇

 

지도 않아 보이고...내가 잘못한건지 남편이 잘못한건지 헷갈리기 까지 하니... 

 

내가 왜 이럴까요. 정상은 아니겠지요...?   이혼하겠다는 생각이 들다가도

 

"그래도 평소엔 멀쩡한데...."하는 생각이 떠나질 않습니다.

 

시어머니도 돌아가신 어버님께 많이 맞으셨디면서 그때 당신께서는 처신을 잘못해서 많이

 

맞았다 하십니다.   "네가 현명하게 잘만 행동하면 맞지 않는다"라고요..

 

남자 화났을때 성질 건드려 봤자 좋을거 하나 없으니 죽은듯 지내라고 그게 현명한거라네요.

 

정말 그렇게만 하면 아무일없이 살수 있을까요? 아무래도 내가 어떻게 된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