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11년차인 주부입니다.
11년이라면 부부간에 살면서 겪어야할 힘든 과정은 어느 정도 다 지나갔으리라 생각했던 제가 요즘 흔들리고 있답니다.
처음부터 없는 집에 직장도 변변치 않았지만 세상 물정 모르고 이미 와버린 시집이구 아이들도 있고 해서 첨부터 지금까지 계속되는 생활고에 지칠대로 지쳤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살아보자고 힘든 일들도 마다하지 않고 살았거든요.
때론 화도 나구 힘들어 엄청 울기도 했지만 지금껏 그럭저럭 견디ㅣ며 살아왔답니다.
그런데 작년에 일이 하나 생겼어요.
신랑이 카드를 친구에게 만들어 줬는데 친구가 하는 일이 잘 안돼 연체중이라구 대환으로 돌린다며 저보고 보증을 서달라더군요..
마른 하늘에 날벼락도 아니구..
생활고땜에 아이들도 친정에다 맡기구 살아보자구 애쓰는 저에게 참 미칠일이더군요
카드 쓴 사람의 와이프도 신,불이라 보증이 안된다길래 울며 겨자먹기로 보증을 섰습니다.
우리 형편 다 아는데 설마 어떤 피해를 주기야 하겠느냐하는 맘으로요...
그런데 그사람이 갚지를 안는거예요..
그렇게 몇달을 우리가 내다보니 나중엔 화가 나더라구요.
우리도 힌든데 남이쓴 카드값까지 갚아 나가야하니 얼마나 미치겠어요......
그런데 여자들 예감이라는 거 무서운 거 아시죠?
어느 순간 혹시 이 사람이 이걸쓰고 거짓말을 한게 아닐까하는 의심이 들더군요.
그러다가도 1,000만원이란 돈이 작은 돈도 아닌데....
혼자 이리저리 생각하다 몇 일전 남편의 체면, 친구 자존심 이런거 무시하고 확인 하기로 맘을 먹고 그 친구에게 전화를 했어요....
하늘이 노래지더군요.....
알고도 몇일을 암 말도 안하고 보내다 어제 저녁 술 한잔이 들어가니까 통제력이약해져 그만 말해 버리고 말았어요.
도대체 어디에 썼는지 이해가 되질 않는 댔더니 생활하는데 썼다는 거예요.
울남편 한달 월급 130 받아서 자기 용돈이며 핸드폰 요금으로 50~60선을 썼던 사람이거든요.
그런데 생활하는데 썼다니 .........이게 말 됩니까?
지금 제가 가장 힘든 건 부부간에 잃어버린 신뢰입니다.
어떻게 그렇게 능청스럽게 거짓말을 할 수가 있는건지.........
일년이 넘는 시간을 말입니다.
그런데 더 기가 막힌 건 반성하는 사람의 자세가 아니다는거죠?
이럴 때 어찌 해야 되는 건지요.
하루하루를 버틴다는 기분으로 살아가고 있는 사람에게 이런 일이 생기니 머릿 속은 백지장처럼 하얗고 답이 생기질 않네요.....
어찌해야 되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