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애 다섯살.
지금까지 제가 집에서 데리고 있었습니다.
이제 다섯살 됐지만 1월생이라 유치원 6세반에 넣고 다니기 시작한지 삼일째...
유치원에서 올 시간 되어 집앞에 나가 기다리고 서 있었습니다.
아줌마들하고 이야기 하믄서....근데...누군가 울애가 저기 있다고 하길래
쳐다보니 도로 건너 횡단보도 앞에 서 있는애 울애 맞습니다.
순간 나도 모르게 달려 갔지만... 빨간불이라 길가에 멈춰서서...
파란불로 바뀌기만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기다리는 순간 별 생각이 다 들더군요..
얘가 나 보구 "엄마"하믄서 달려와 버리믄 어떡하나....
아냐.. 평소에 교육시켰으니깐... 엄마 보고도 가만히 서 있을거다.....생각하믄서..
가슴졸이는데... 한참만에 파란불이 돼고... 울애 저한테 걸어 오는 것입니다.
참.. 기가 막힙니다.
길건너 아파트에서도 애들을 내려주는데... 거기다 울애를 내려준겁니다...
거기서 횡단보도까지도.. 무지 차 많이 다니고... 씽씽 달리는 길입니다.
애 손잡고 울 집앞에 오니.. 유치원 버스 도착했습니다.
애들 내리기 기다렸다... 버스의 선생님한테 말했더니.. 자기 뒤로 내렸나 보다고 이야기 합니다.
해튼 신경 좀 써달라고 이야기 해놓고 집에 왔는데.... 가슴이 두근반 세근반....
진정이 안돼어서 유치원에 전화했습니다. 원감이 받더군요...
이러저러한 이유로 큰일 날 뻔하지 않았느냐.. 조심좀 해달라 하고 전화 끊었는데
한참후... 아까 버스에 탔던.. 유치원 선생님 울 집으로 전화와서 죄송하답니다.
나.. 죄송하단말 들을라 이야기 한거 아닙니다... 애들 사고 순간적으로 일어납니다.
내 하고 싶은말... 정중하게 말하는데... 이 선생님 흑흑~~ 웁니다...
우는데 더 뭐라고 말할 수 없더군요....
애들 가방에 꼬리표도 달고 다니는디.... 이름도 안부르고 그냥 내려보냈는지...
해튼.... 아적도 생각만 하믄 심장이 콩콩거립니다...
어디 멀리 내리는데서 안내리고 울 집 근처에서 내린걸 다행으로 생각해야 하는건지...
유치원 버스 선생한티.. . 전화는 왓지만.... 그래도 원장한테 죄송하다....
앞으로 다시는 그런일 없게 하겠다... 뭐 이런 전화 한통 와야 하는거 아닌지....
괘씸하단 생각이 지금 드는군요...
유치원비..... 교재비... 뭐 이런거 안내놨슴... 당장 그만 두게 하고 싶기도 하고...
애 아빠도 해외출장중이고... 해튼 자는애 얼굴 들여다 보믄서 가슴 쓸어내렸습니다.
그냥 그만 두고 집에 델구 있다가 내년에 6세반으로 다시 보낼까... 생각도 들고....
유치원생 맘님들... 저같은 경우도 있으니.... 조심하세여...
두서 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