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로 1시간반이면 친정인데 바로 이웃한 도시는 아니지만 그리 멀지도 않은데ㅣㅏ
한달에 한번은 갈수있지 않을까 - 내생각
영업하는 사람이 주말이 어딨냐, 그 시간에 고객만나고, 여러 경조사 참석해야지-울신랑생각
그래 영업잘하려면 고객관리 잘해야지 그건 나도 안다.하지만 경조사도 아무런 약속도 없는 주말은 나를 위해 친정에 좀가면 안되나 머.명절연휴나 휴가때 친정가면 저녁에 가서 잠만자고 다음날 아침 '다른직장은 내일이나 주말까지 연휴지만 내는 내일부터 출근이다. 그러니까 니가 장인장모께 그리 말씀드리고 아침먹고 바로 나서자'라고 내게 귀띔을 줌다
매번 속으면서도 또속아서 서둘러 애들이랑 짐이랑 챙겨서 나먼저 나선다. 꼭내가 먼저가자고 하는 것처럼. 길이 막힌다해도 3시간이면 집에 오고도 남는데 오전에 서둘러 나와서 집에 도착하면 점심때를 막 넘어서고 있다. 잘 도착했다고 친정에 전화하려는 나에게 신랑은 나중에 서너시간더있다가 도착했다고 전화드리란다. 그뿐아니라 다음날 새벽 출근시키려고 밥차리는 내게 '오늘 출근안한다'라고.
울신랑 잘때도 내곁을 잠시도 떠나지 않는다. 아니 나없이는 잠도 못잔다. 나보고 재워주란다.자면서도 내가 그리워 내꿈을 꾸는 신랑 새벽에 일어나서 내가 그리웠다면서 다시 꼭안고 잔다. 사랑한다는 말도 어찌나 자주하는지 , 사실 내가 말수가 적고 애교가 없는 편이라 사랑한다는 말을 잘 못한다. 지금은 밉기까지 하니 더더욱.
여기까지만 들으면 신랑이 그렇게 사랑해주니 얼마나 좋냐고 하겠지.
말로만 사랑하고 나를 엄청 부려먹는 사람, 저녁에 퇴근하고 집에 있을 때조차 작은 아이를 업고 쓰레기 비우러 가야하고,2.3분이면 되는데도 나보고 애업고 나가란다,추운데.
자다가 목마르면 자기가 물갖다 마시면 될걸 꼭 자고 있는 나를 깨운다
듣기싫은 말은 딱 잘라버리고 밖에 놀러가는 것도 허락받아야 하고,시댁에는 일주일에 한번은 가야하고-평일에 나혼자 애둘데리고 버스타고
결혼하고 매일 시댁에 전화드리고 적어도 일주일에 한번은 가고, 다좋다 이거야
나도 내 친정부모님게 해드리고 싶은 만큼 대신에 시부모께 해왔다. 싫은 내색 하나없이 자주 뵙고 안계시면 냉장고 뒤져서 반찬만들어 식사준비하고. 시모가 시키기전에 알아서 일을 했다. 시댁에서 받은 스트레스 신랑한테 내색한번안했다. 친언니집에는 안가도 시누집에는 내가 가고 싶다고 해서 버스타고 놀러도 다녔다.친정조카들 못챙겨도 시조카들 챙기려고 애썼다.-이렇게 해서 시누랑도 사이엄청좋고 시부모와도 잘지낸다. 친정아버지께는 말도 잘 못하면서 시아버지께는 말도 잘한다.나의 이런 노력으로 울신랑, 자기식구들에게 엄청 막대하고 돈한푼안쓸려고 하고 같이 안어울리려 하던 울신랑 이제는 주말마다 시누네랑 부모님 모시고 놀러다닌다. 자기조카졸업이나 생일도 잘챙긴다.
신랑 효자로 만들어놓고 보니 더 서럽다. 내가 시댁에 하는 반만큼이라도 처가에 한다면 내가 받들어 모실텐데
자기가 처가에 못하는 줄은 잘아는데 그래도 노력은 안한다.작년에는 설에 가고, 작은애낳고 어버이날 가고, 6월엔가 7월엔가 한번가고, 여름휴가에 한번, 추석에 한번,그리고 올해 설에 갔다.내가 친정가고싶다고 하니 '울직장사람이 내가 처가에 자주간다며 처가에 그렇게 자주가는거 아니라더라.자기는 처가가 한시간도 안걸리는데 일년에 2,3번 간다더라'한다.
'누군데 누가 그런말하던데 어.그게 잘하는거가. 보고 배울걸 배워야지,그리고 사실 그렇다해도 그집 와이프 혼자라도 다녀오겠지.자기는 나혼자서도 못가게 하잖아. 글고 내가 자기 일 무시하면서 가자고 하는 것도 아니고 아무약속도 없는 주말들 중에 하루가자는 거잖아.마누라가 이쁘면 처가말뚝에대고 절한다는데, 마누라좋다면서도 처가에는 그렇게 가기 싫나. 이제는 나혼자라도 갈거니까 그리알아라'
'가지마라했다. 가려면 도장찍고 가!'
차라리 이민이라도 갔으면...멀어서 못보고 사는거라 위안도 되련만...
봄이면 꽃놀이, 가을이면 단풍놀이 모시고 싶은데.
얼마전 둘째돌에 엄마아빠 생신이 겹치셨다. 이왕 올라오시는거 돌잔치 끝내고 우리집에서 하룻밤 주무시고 찜질방이라도 가서 친정식구끼리 놀다 내려가시라고 하고 싶었다.
울신랑이 '우리식구모여야지 한집에 사돈이 다 모여있을수는 없다'라네.
시댁식구야 시댁도 가까우니 거기 모이면되고 안그래도 자주모였는데,사정얘기하면 다 이해하실건데...진짜 더럽고 서러워서.
어째거나 나는 울언니한테 전화로 그렇게 하는게 어떠냐고 했는데 언니왈,'글쎄 엄마아빠 너희집 불편해서 안가실건데. 나도 불편한데'
울시모 시부는 딸네집에 잘도 가시던데 엄청자주. 사위가 있어도 집이 엄청좁아도,사위가 처가에 잘하니...
나 이러고 있는 동안에 애둘이 잘놀다가 둘다 잠들었다. 불쌍한것들.. 놀다 잠든 걸보니 미안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