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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의가 맞는 것같아요.보고 왔어요


BY 절박 2004-03-10

어제 오빠 생각으로 한숨도 못잤어요.오늘 직장에서도

일도 잘 안풀리더군요.머릿속에서 오빠생각만 맴돌고

일끝나고 곧바로 달려갔어요.

상태가 어떤지 보려구요.정말 티비에서도 빙의 가끔 봤지만

정말 안됐다 저 가족들은 얼마나 가슴이 아플까 그저

남들만 걸리는 일인줄 알았어요.

 

그런데 오늘부터 밥을 조금씩 먹더랍니다.

얼굴을 보니 예전의 오빠하고는 차이가 있었어요.

눈에는 살기가 번득이고 얼굴은 창백하더군요.

저보고 (저를 참 아끼던 오빠였어요)

자꾸 빨간 머리카락 하나를 뽑아달라고 했어요.

아무리 봐도 없더군요.오빠는 정말 있다고 믿었어요

증상이 정말 티비에서 보던 다른 영에 쒸인 남자하고

많이 비슷하더라구요. 정상인 사람이 보기엔

절대 아닌데 스스로 그렇다고 느끼는거요.

 

이런일 아무에게도 얘기못하지만 정말 난리가 났었더라구요.

머리가 자꾸 아프다고 하더니 상가집 다녀온 후 몇일이

지나서 어떤 처녀하고 아버지가 자기를 기다린다고

(이것도 헛소리.)

환청이 들리는지 허공에다데고 (뭐라구요?)하면서

정말 누군가 옆에 있는것처럼 얘기를 하더래요.

그러면서 삼일동안 죽도 못먹는동안

새벽 세시 정확하게 새벽세시만 되면

집을 뛰쳐나가서 막 돌아다니다가 온대요

엄마는 당연 걱정되어서 따라가서 찾아다녔구요

엄마도 얼마나 가슴이 아팠을까요

제생각엔 처녀와 그 아버지 귀신이 상가집갔다가

따라붙은 것같기도해요.

 

그러면서 그들이 자꾸 자기를 기다린다고 헛소리를 하고

안경도 깨고 (평소에 안하던 짓이죠)

자기옷도 나무에 매달아놓고 아무튼 정말 상상하기힘든

완전히 뭔가에 홀린사람처럼 행동해서 엄마가

울고 난리가 났었다고 하더군요.

그러던차에 우리친정도 카톨릭이라서

레지오사람들이 와서 기도를 해주고 성수를 집안구석구석

뿌리고 엄마는 오빠의 손에 묵주를 쥐어주고

계속 기도를 하니 어젯밤부터

안뛰쳐나가고 오늘부터 밥도 조금 먹었다는군요

 

그렇게 착하던 오빠가 정상인이 보면 정말 이해하기힘든

(탈렌트 김수미씨도 빙의에 시달려 자살도 수차례 시도했다는 생각이 번뜩 들면서)

또 어떤이는 빙의에 시달리다  평생 폐인으로 살았다는 끔찍한 얘기도 생각나면서

우리오빠 너무너무 불쌍해서 혼났습니다.

어쩌면 좋죠. 오빠는 너무 완강해서 병원가서 낫는게 아니라며

절대 안간다고 하고 또 꼬박꼬박 주말미사도 나갔는데

지난주에도 안갔다고 하더군요

앞으로가 걱정이에요.어떻게 치료해야할까요

정말 불쌍하네요

몇년간 노는사이 자신감도 없어지고

그들에게 시달릴만큼 마음과 정신이 약해진 오빠를 생각하니

너무 가슴이 아프네요.

저는 우겨서 대학도 갔지만 공부잘했지만 아빠가

일찍 돌아가셔서 대학도 못간 우리오빠 일찍 가장이 되어야만 했던

장남의 무게 ... 너무 불쌍해서 어쩌죠.

어떻게 하면 좋아요.

이런때일 수록 가족의 따뜻한 배려가 필요한데

원래도 잘 안친했던 작은 오빠는 벌써 큰오빠를 미친사람처럼

취급하더군요.

내가 사랑했던 친정식구들이

왜 저래야만 하죠.

저러다 자살기도나 무슨 큰일을 저지를지 몰라 걱정이네요.

막막합니다. 위로 좀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