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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도 내가 내 신간을 들볶는건가요?


BY 무희망 2004-03-14

결혼 7년차 아들하나 맞벌이 부부 . 앞으로 갚아야 할 부채 오천조금 넘음.

 

전세 사천짜리에 살고 있고 신랑 월급 백칠십만원 나 팔십만원.

 

오년을 속이며  카드 돌려 막기하다 터져나온 금액 일억삼천만원.   이혼하려고

 

해도 정말 남들말대로 애때문에 못하고 여기까지 왔습니다.

 

결혼해서 그나마 않먹고 않쓰고 모은돈 하루아침에 은행 다섯군데 돌면서 팔천만원

 

갖다 던져주고 새로 시작하는 맘으로 열심히 살자고 했건만

 

지금 이시간 들어와서는 술값영수증 오만삼천원 당구비 이만원...

 

저번주 토요일 술값영수증 팔만원.... 이거 미친놈 아닙니까?

 

그나마 미안하다고 넘어가면 끝이고  내가 심하게 잔소리 한다 싶으면 뻗대고

 

사과조차도 않하는 놈... 큰일 터진 다음달에도 노름해서 하루에 이백삼십 날리고

 

와서는 팔개월만에 갚아야 한다고 말하는 놈 . 이런 서방하고 사는대도 울 시어머니

 

"어디가서 물어보면 니가 니 신간을 들볶아서 넌 직장생활해야 한단다"

 

정말 열받습니다.   내가 전문직도 아니고 공장경리 하면서 한달에 팔십 받기를

 

뭐가 그리 일하는게 즐거워서 아침여덟시도 되기전에 애 맡기고 저녁 일곱시에

 

애 데려오고 어쩌다 아직도 정신못차렸다고 하면 그런소리 합니다.

 

일년에 천만원씩 갚아도 오년을 갚아야 하는 빚을 안고 사는 사람이 어떻게

 

저렇게 살수 있는지 지금도 코골며 쇼파에서 자고 있습니다.

 

어떻게 앞일을 그렇게 계산해서 빈틈없이 살려고 하냐고 하는데

 

막상 며느리가  새로운 티 하나라고 사입고 가면 위아래로 말없이 보십니다

 

너만 쓰냐 나도 쓴다 하는 맘먹고 쓰고 싶다가도 앞일이 걱정되어 하루종일 돈걱정하며

 

머리굴리는 저에게 니스스로 신간을 볶고 산다고 하는데...

 

제가 정말 내자신을 괴롭히며 사는지 궁금하네요 참. 

 

너무 너무 속상한 밤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