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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얘기나 해요


BY 화려한 싱글 2004-04-20

사실은 무늬만 화려한 싱글이예요

현재는 이혼후 혼자 아이를 키우며 살고 있구요

오늘은 좀 마음이 그러네요

답답해서 누구랑 막 수다라도 떨고 싶은데 친구도 있고 하지만 막상 전화가 걸어지지는 않네요

 

남들은 그래요

이혼 잘했다

그런 놈이랑은 헤어진거 잘한거다

내선택에 아직까지는 후회하지 않고 있지만 우리 아이에게는 참 많이 미안해요

 

아이를 생각해서 더 참았어야 하나

그건 아닌거 같아요

 

이혼하지 않았다면 난 아마 무슨짓을 했을지도 모릅니다.

극단적인 생각 까지 했었거든요

엄마가 없는 아이보다는 아빠없는 아이가 차라리 나은것도 같고

이것도 제 이기심일까요?

 

친구에게도 가까이 지내는 이웃들에게도 나는 항상 밝고 당당하게 사는 사람으로 비춰지나봐요

그렇게 보이기 위해 애쓰는 건 아닌데 내자신이 초라하고 인생의 실패자처럼 느껴져서 더 악착같이 운동도 다니고 모임에도 빠지지 않고 또 내 일에도 최선을 다하려고 하다보니

남들눈에는 그렇게 보이는 거겠지요

 

아는 선배는 그러더라구요

그렇게 몸을자학하면 좀 힘든게 잊혀지냐구

그만큼 나 10분의 여유도 안두고 바쁘게 살았거든요

 

그런데 사실은 나 많이 지친것 같아요

가끔씩 제 처지가 서글프게 느껴지면 이럴때 내 주변에 나랑 같은 처지인 사람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마저 든답니다.

답답할때 서로 하소연할수 있는 같은 처지

정상적인 가정생활을 하고 있는 친구랑은 제 속의 얘기를 다 할수는 없더라구요

 

혹 나랑 아무 얘기나 하실분 있으신가요?

메일보내주세요

우리 친구해요

 

white492@dreamw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