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을 다녀 오던 지난 주까지만 해도 연두빛이던 산 골짜기가 짙은 초록빛으로 변해간다.
가파른 산길 때문에 숨이 턱까지 차올라 헉헉 대면서 '그래 인생은 이런 것이야 조금만 더
힘내자!'....를 중얼거리며 정상까지 올랐다.
난,지금 어디까지 산행을 한 인생일까...
결혼 생활 18년이 되었으니 아직은 산중턱까지 오르는 숨찬 산행이겠지.
여기까지 오르기까지 얼마나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는지...
서로의 성격에 적응하느라 힘들었고, 약간은 곰같은 내 성격 때문에 주변의 사람들이 힘들었
을테고, 남편의 너무 자상한 언행에 오해를 하며 나는 무척 아픈 상처를 받았었지...
그렇게 세월은 흘러 내 인생에 마흔 세번째 봄을 맞이했다.
그런 모든 것들이 지금은 익숙한 내 일부분이 되었다.
마치 손등에 나있는 사마귀마냥 통증도 없고, 없어지면 허전할 것 같은 그런 모습으로.
어쩌나...언젠가는 떼어 버려야할 존재인데...
아직은 해야할 일이 많은데,,, 왜? 죽음을 생각하는지...
이렇게 해맑은 날, 나는 더 허전해지는 이유는 뭘까?
그래서 4월은 잔인한 달이라 했을런지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