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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엄마....복잡한 심정


BY 나도엄마 2004-04-27

마음속에 오래동안 묻어둠 이야기가 잇습니다.

아무에게도 그런 내색않고 남편에게도 난 부모사랑받고 잘자란 사람인양하지요.

그런데 오늘같이 하루종일 혼자있느 날은 문득문득 어린시절 엄마의 모습이 생각납니다.

엄마는 제가 고등학교에 다닐때까지도 무지무지하게 때렷지요...

어릴때는 맞는것이 너무 무서워서 죽고싶다고 일기장에 썼다가 또 맞은적도 잇었지요..그때가 구민학교 2학년때이던가.

뭐 잘못한게 있으니 맞았겠ㅈ;ㅣ만 하여간 닥치는대로 잇는대로 두들겨맞고 공포에 떨곤했는데.

40이 다된 나이에도 울적한 날엔 가끔 생각이 나고 엄마가 싫어집니다.

내가 좀 말썽 피우는 아이였을까..

공부도 잘해서 반에서 다섯번째 아래로 내려간 적이 잘 없었죠.

그래서 좋은 학교 좋은 직업을 가지게 됏고 좋은 남자 만나 결혼도 했지만.

엄마는 그 정도면 공부도 잘한것 같은 내게 너 같은 농땡이는 보다보다 첨이다...그렇게 살다가 집이나 나가 니멋대로 살아라 라는 식으로 퍼부어댔지요.

사춘기때는 서러워서 길에 다니면서 울엇던 기억도 많아요.

아버지랑 사이가 나빠....나쁘다기 보다는 아버지의 무관심...답답함에 스트레스가 극에 달해 맏딸인 내게 다 풀어 냈던듯해요.

나만의 착각인지 몰라도 나도 이제 딸을 키워 보니....내게 그러지 말고 차라리 얌전하고 모범생이엇던 나를 의지하고 나를 친구삼지 왜그러셨나 이해가 안되지요.

대학졸업하고 엄마랑 같이 잇기가 싫어 다른 지방으로 자진해서 직장을 얻어 집을 떠났었지요.

한 2년정도 혼자 있어보니 너무 힘들고 외로와서 다시 집으로 들어 갈려하니 엄마가 반갑지 않은 내색을 하더군요.

그래도 혼자 있는게 더 싫어서 꾸역꾸역 집으로 들어 갔는데...한번도 서로 맘이 상한 일이 있었는데..엄마가 그래요..너 집에 없으니 은근히 좋더라...왜왓냐!!

그때는 뭐라 뚜렸한 대꾸를 안하고 지나갔는데 세월이 엄청흐른 지금가지도 잊혀지지않아요...맘이 싸한것이 눈물이 나기도...아직까지.

7살땐가....엄마랑 아버지가 엄청 싸운날 아버지가 화가나서 집을 나가시는데....엄마가 갑자기 가만히 있는 나를 갑자기 너도 가라 하면서 쫒아낸적이 있어요..물론 두들겨패면서겟지요.

눈물콧물 범벅이 되어 울며 울며 아버지를 따라 고모집으로 가던 기억도 잊혀지질 않고 잇어요.

원래 잔정이 없고 무뚝뚝한 엄마지만 형제들중에 맘에 이런 상처 가진 형제는 나 뿐인걸 보면 ...내게 말못하게 미운 뭔가가 있었던건지.

아버지가 감성적이고 정이 많으셧는데...첫딸인 저를 낳고 멀리 사는 친척들이 다 알고 별명을 지어줄만큼 저를 물고 빨고 했대는데......남편에게 불만이 많았던 엄마가 그것땜에 내가 그리 미웠나...싶을때도ㅗ 있지요.

아니면 외할머니는 엄마를 학교도 제대로 안보내고 집안일을 다 시키고 할머니는 아무것도 안하셨대는데...엄마딸인 나는 공부한다고 맨날 책이나 보고 잇으니 그게 그리 싫었나 싶기도 하구요....

시집오는 그날까지 절대로 칭찬같은건 들어본적이 없지요....늘 악담에 독설에 많이 울었죠.

육체적 폭력에 언어 폭력에....엄마말대로 집나가버려서 아무도 모르는 곳에 가서 되는대로 살아버리고 싶다는 생각하면 서 울기도 많이 울었는데..

너같은건 첨이다 어디모자라냐 ....

어디 모자라지 않게 자라난 지금도 속마음은 저에 대해 썩 자신이 없을 때가 많아요.

결정할 일이 생기면 내가 옳다는 자신이 없어서 늘 혼란에 빠지죠.

결혼식날 엄마가 너무 많이 울어서 시어머니가 두고 두고 화를 내셨죠....속사정을 모르시니.....엄마는 왜 운건지....참.....아마 엄마도 마음 못다스리고 딸을 그렇게 대한게 맘아프긴 했나보지요.

그렇게 뻣뻣하던 엄마 많이 약해졋어요.

내눈치 많이 보고 내가 전화 오래 안하면 불안해하고..

근데...엄마에게 독한 소리 하고 싶어져요...내가.

아이 낳으면 부모맘안대는데...오히려 난 아이 낳고 난후에  엄마가 더 이해가 안되더군요..

부모가 자식에게 하는 사랑이 완벽한 사랑이구나...바라는거 없이 무조건적으로 사랑스러운거...이게 진짜 사랑이구나 싶은데...난 그런데 엄마는 내 어린 시절을 왜 엄마의 무차별 매질에 덜덜떨게 했을까..

결혼도 엄마에게서 멀리 가고싶다 했는데 진짜 멀리 시집와서 1년에 몇번 보지도 않고 살아요.

아이둘 낳을 동안 산바라지도 못한다해서 혼자 사람사서 햇고....연년생키우면서 너무 힘들어서 좀와달라해도 끄떡없지요.

큰아이 입원했을땐 집에 작은 아이 볼사람이 없어서 좀 와서 작은 아이 좀 보랫더니 큰 아이가 왜 입원을하게 됏냐고도 물어보지 않고 내가 어떻게 가냐...한마디....그날도 엄청 울었어요.

막내동생이 좀 가보지 안가보면 어떡하냐고 해서 왔다갔지요.

성격이 워낙 뚝뚝해서 남의 일보듯이 보고갔지만 수고비드리듯 드려야하고.

겨울에 한번 오셨는데...겨울코트를 사드리겠다했더니 밍크코트를 사달래서 황당...하고 화나고....가엽기도했지요.

하고싶고 갖고싶은건 많은데....여건이..남편이 따라주질 않으니 늘 화나고 짜증났던 엄마..

못사드려지요....안사드렸지요.

내가 왜 엄마 밍크코트를 사줘..엄마가 나한테 뭘해줬는데....내게 어떻게 했는데...

몇년전 이야기인데....더 늙기전에 밍크코트를 사드려도 좋긴하겠지요.

좋아하시겟지요.

근데...어마가 내게 햇던거 막 돌려주고 싶을떄가 있답니다..

그러면서도 엄마가 안됐기도 합니다.

약해져서 내눈치보면 막 화나고 속상하기도 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