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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나..불쌍한 울 친정엄마...


BY 나사랑 2004-04-28

어디서 부터 써내려가야할지...

제 나이 스물아홉 울엄마 마흔아홉..

열아홉에 결혼해서 나낳고 ..갖은 시집살이 모진구박 다견뎌내며 근10년을 시부모님 모시고 사시다가 저 여덟살에 서울로 상경,

운전이 전업이신 아버지와살다보니. 큰사고도몇번 ,나와 어린동생을 둘러업고 추운겨울날 혼자 길에서 오뎅장사해가며 아빠 면회다니고..

게다가 시집식구들의 냉대와 구박은 쫓아다니면서 엄마를 괴롭혔고..

조금괜찬아질라치면,늘 항상 술에 취해다니시는 아빠때문에 괴로워하셨고.거기다가 여자문제까지.. 그래저래 갖은 장사안해본거없이 다했답니다. 어느덧 저희들 사춘기 다가오니 ,부모속모르고 말썽피워 안그래도 시커먼 엄마속 더 상하게 만들었네요..

이제 저희남매 다 키우시고 외손주 재롱보며 편하게 웃으실수있는데,

근10년 가까이갖은일다격어가며 해오신장사도 이제 접고 재미있게좀 살아보자하셨는데,,,

청천벽력같은 소식, 엄마 몸이 너무안좋아 생전 가도않던병원에서 종합검진 받았더니, 재차 오라고 병원에서 연락.여러가지 검사를 거친후 엄마의 병명은 폐암 3기라고 하는군요...

이미 많이 전이가 되어 수술은 할수없고 항암치료를 아주 오래하셔야한다고 하는군요..

오늘은 엄마한테 전화했더니 항암치료받고 한2주정도지났는데 이제는 머리가 다빠져서 오늘 미용실 가서 다 깍고 왔다고 하시네요..

가발도하나사서 모자쓰니 그나마 한결났다며..

오십도안된 울엄마, 계모외할머니슬하에 여자형제셋, 남자형제(외삼촌)한명, 조강지처였던 본래 외할머니 자식은 엄마와 남동생한분이더있으셨다는데 어릴때 계모외할머니한테 심하게 맞아서 밤새 앓다가 끝내 돌아가셨다고 ... 울엄마시집올때 숟가락하나안해준 외할머니,

둘째이모 시집갈땐 집에있던것까지 싹다모아 보냈다하더이다..

우리엄마 그것때문에 할머니한테 없신여김당한거 말로못합니다...가지고온거없다고...

 

 

그이모들도 지금은 연락조차 다 끊긴상태...

너무나 한많은 모진세월 보내온 우리엄마 ...나 이제 한아이의 부모되어서 엄마의 눈물을 이해할수있게 되었는데....

우리엄마 늘하시던말씀..내가 그렇게 엄마정 모르고 자라 우리딸한테만큼은 내가 해줄수있는거 다주고싶다고...

항암주사 맞으면서 병원에 누워있는엄마옆에서 정말 오랬만에 엄마와 오래예기했지요.

"엄마 딸하나만 더낳지, 나같이 속썩이는딸말고 착한딸..

울엄마 웃면서 "너무 속안썩이는 딸도 재미없어..

왜 이제야 이렇게 후회의 눈물을 흘리는지...

주말에 가기가 겂이 납니다. 머리카락이 하나도 없는 엄마앞에서 눈물보이지 않아야할텐데...

다섯살난 우리 영준이가 놀랄까 엄마 그걱정부터하시네요..

"엄마 걱정하지마..할머니 스님머리했다고 하면되지 머..

저 이제부터 더 울지않고 강한딸이 되렵니다... 더 강하고 굳세게 우리엄마 속에 있는 그놈의 암덩어리와 좀싸워볼랍니다..

 

한때는 그런엄마를 답답하다고 왜 그렇게 답답하게 사는냐고 독한 소리뱉어내던 철없던 때도있었습니다..엄마가 왜 그렇게 참고살았는지..

이제야 알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