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신랑 가진거라곤 어머님때문에 진 빚 몇천만원 밖에
없었다.
친정에서는 안했으면 모를까 이미 결혼한딸 잘 살라고
서울에 비싼 전세금(지방에서 보면 서울 전세값은 정말 비싸다)
해주시고 이자나가는게 안타까워서 차츰 신랑이 지고 있던
빚까지 다 갚아주시고
내가 타던거 소형차지만 차도 나중에 주셨다.
도련님 어머님이 어떻게 물어왔는지 소개시켜준
몇십억 부잣집 딸한테 장가갈거란다.
엄마한테서 도망가고 싶어서.
그집에서는 아들이 없어서 집근처에 집하나 사주고
차도 사주고해서 데릴사위겸 해서 결혼시킬려고 한다.
멀쩡한 딸이면 누가 이렇게 시집보내려고 하겠는가.
한 2%정도 모자른 애다. 정신적으로. 나도 본적이 있지만.
울시어머니 누가봐도 평범하게도 생기지 못한 그아가씨
뒷모습이 이쁘다느니 몸매가 이쁘다느니 난리다.
나더러 저번에 내려갔을때 니가 집을 사왔냐 차를 사왔냐
그러셨다.
칼만 안들었지 정말 강도다.
우리집에서 이것저것 해줄때를 나를 왕비대접을 했더랬다.
부잣집 딸이니까 다른웬만한 남자들은 쳐다보지도 않는
그런 아가씨를 좋다고 어쩔줄을 모르는 어머님이나
자기의 처지를 비관해서 도피처로 생각해서 장가간다는 도련님이나..
어머님 무서워서 의견을 말해본적도 없는 아버님이나..
하긴 그아가씨 집에서도 나올거 다 나오고 나면
그아가씨도 구박좀 받을거다.
나도 빚다갚고 그이후도 갖은고생 다 했어도
전세금 밖에 안해왔다고 구박받고
내가 타던 소형차를 똥차 이제 폐차 시키라고 구박받고
뒷감당 못해서 아뭇소리 안하고 이를 악물고 참는다.
정말 그나마 신랑이 내편이 되어주지 않았다면
이 결혼생활 안했을거 같다.
이런 집구석 인간들하고는 가족이라는 관계를 맺고 싶지가 않다. 정말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