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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느린 우리 아이


BY 진빠져 2004-04-30

초등 4학년 남자아이에요

어렸을 적부터 뭐 하나 그냥 넘어가는 법없이 속썩이고 진빼고 하더니

지금도 시간관념이 전혀 없고 느려터져서 제 속이 까맣게 탔습니다 

작년까지 태권도 다니다가 여름방학부터 검도로 바꿨는데 그것도 안보낼려고 했거든요

너무 힘들어서... 그만두라면 울고불고 난립니다 다신 안그런다고요

학원 한 번 보내려면 제가 무릎꿇고 빌어야 할 정도로 진을 빼고 안갑니다

갈거야 갈거야 하면서 한시간동안 도복을 입습니다

뭐하니? 그러면 도복입어... 10분지나서 뭐하니? 하면 도복입어...

그게 한시간입니다...

학교갈때도 마찬가지구요 아침부터 화낼 수도 없고 꾹꾹 눌러 참느라고

머리가 어지럽고 심장이 펄떡펄떡 거립니다

제가 좀 성격이 급하긴 하지만 우리 작은아이는 아직 어린데도(6살) 안그렇거든요

그러다보니 나도모르게 큰아이에게는 자꾸만 좋은 소리 안나가고 째려보게 되구요

작은아이는 뭘 해도 이쁩니다

티 안내려고 무지 노력합니다만 맘이 자꾸 그렇게 가니 아이에게도 안 좋을 게 뻔한데

어찌해야 하나요?

오늘 아침에도 8시 30분이 넘었는데 학교 갈 생각은 안하고 느릿느릿 인생 살기싫은

사람처럼 겨우 옷입고는 밥먹겠다고 해서 속에서 불이 나는 걸 참으며 밥차려 줬더니

방에서 나오지도 않고 방바닥에 길게 누워 뒹굴뒹굴 하고 있더군요

9시 다됐는데 학교 안가냐고 했더니 팔다리에 바위 달아놓은 사람처럼 간신히 일어나

그 밥 다먹고  9시 다되어서 학교갔어요

나가는 아이 뒷통수를 성질같아선 후려 치고 싶었지만 제 마음을 다잡으며 나오지 않는

소리를 억지로 끄집어 내어 갔다와~ 하며 보냈습니다

아유~ 할말이 너무 많은데 어떻게 정리가 안되네요

이런 아이 어떻게 해야 하나요

혹시 무슨 병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 걱정도 되고 화도나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