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셋집을 급하게 얻어, 보름뒤에 이사해요.
그냥 대충보고 계약을 했는데, 집이 일찍 비어 오늘 보러갔어요.
사람 사는 집이 다 거기서 거기로 알고 살았는데(전세 많이 전전해서 알죠) 정말 그 집은
더러움의 극치더군요.
화장실은 온통 검은 곰팡이투성이고 변기는 얼마나 자주 막혔었는지를 짐작케 물 속으로
박박 긁힌 자국이 여럿이고, 마치 짜장면집 주방처럼 주황색 기름 얼룩이 천정까지.
베란다 창틀은 흙먼지가 가뜩하고, 안방에 있는 창문은 어찌 그 곳에서 머리를 두고 잤을까 싶게 먼지가 3센티 높이나 쌓여 있더군요.
작은집이지만 4년전 새로 분양받은 내 집에서 살다, 그런집 전세 들어가려니 가슴이
답답해져와서 글 올립니다.
어린 두아이만 아니면 어른이야 면역력 있으니 어쩌랴 싶지만.............
그러면서도 종교인은 아니지만 이것도 다 욕심이니 벌 받지 싶구요.
전세라도 가니 다행이다하고, 집 비었으니 팔 걷어 부치고 치울 맘만 먹음 되는데...........
오늘 어린것 둘만 집에 두고 한 두어시간 창틀 머지만 털다 왔네요.
그래서 지금 팔이 욱신욱신하네요.
이사도 혼자해야 할 것 같은데.............이럴땐 친정이라도 가까웠음 좋을련만.
저에게 화이팅 한 번 외쳐주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