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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어쩔까요?


BY 쟈스민 2004-05-04

 안녕하세요? 며칠전 학원원장에게 월급220만원 떼였다고 글올렸던 학원 강사입니다.

지금 너무 속상해서 또 글을 올려요. 그 월급은 못받았구요, 그냥 포기했고 다른 학원에 어제부터 강의 나갔습니다. 근데 남편이 사고를 쳤어요. 저 결혼한지 올해로 6년째인데 아직 아기는 없고 우리 남편 남들이 모두 부러워 할만큼 저한테 잘했습니다. 완전 공주 대접해주면서요.(자랑하려는게 아니예요) 근데 어젯밤 외박했어요.

제가 월급 떼이고 이 힘든때에 외박이라니요. 어젯밤 11시 넘어서 퇴근한다고 전화가 왔어요. 차는 제가 몰고 다니고 남편은 지하철을 타고 다니기 때문에 어제처럼 늦게 퇴근하는 날이면 제가 지하철 역으로 마중나가 둘이 포장마차에서 소주도 한잔하고 그러거든요. 그래서 지하철 역에 나갈께 그랬더니 알았다 하고 전화를 끊었는데 잠시후 이사랑 부장이랑 얘기 좀 한다고 조금만 있다가 들어 온다고 하더군요. 그래라했지요. 좀처럼 그런 일은 드물기 때문에요.

근데 새벽 2시가 되어도 안오는 겁니다. 쪼금 짜증이 나려고 할때 집전화가 울리더군요. 같이 일하는 부장이 전화해서는  "선생님(저를 부르는 소리) 오늘 00씨 제가 접수하면 안됩니까? 어짜피  내일 새벽에 또 출근해야 하는데 00씨 오늘 저랑 있다가 출근할게요. 맨날 선생님이랑 둘이서만 술마셔서 오늘 제가 잡았습니다. 괜찮지요?" 그럽니다. 약간은 혀꼬인 소리로 횡설수설하기에 그러세요라고 해버렸어요. 잠시 후 남편이 다시 전화를 해서 "부장님 전화 받았지요? 한잔만 더하고 금방 들어갈게요. 미안해요" 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오빠 맘대로 해. 들어오든지 말든지"라고 하고는 전화를 끊어버렸습니다. 며칠간 극도의 스트레스 상태였던지라 어제는 저도 신랑에게 위로 받고 싶었거든요.

새벽 4시가 되어도 안들어오길래 그냥 잤지요. 그런데 세상에나 아침에도 오질 않은 거예요.

화도 안나고 그냥 헛웃음이 나더군요. 이런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라 한번도 생각해 보지 않았기에 더 그랬어요. 근데 더 화나는 건 전화도 없었다는 거예요. 제가 점심때쯤 전화해서 어디서 잤냐? 나는 무단 외박 하는거 절대 용서 못하니까 이혼할 각오하고 들어와라 해버렸습니다. 저 어째요? 그냥 봐 줘야 하나요, 아님 싸워야 하나요? 언니들...어떡하는게 잘하는 거지요?